尹 29일ㆍ金 내달 6일 출석 요구
주가조작ㆍ건진법사ㆍ명태균 의혹
통일교 캄보디아 ODA청탁 관련
기재부ㆍ수출입은행 압수수색
희림건축사사무소 참고인 조사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이 오는 29일 윤석열 전 대통령, 다음달 6일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예고했다.
지난 2일 특검 출범과 함께 공식적으로 수사에 나선지 약 3주 만에 의혹의 정점을 직접 겨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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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 연합뉴스 |
김건희 특검의 문홍주 특검보는 21일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윤 전 대통령에 대해 7월29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수사 협조 요청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송부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 10일 내란 특검에 의해 구속된 상태다.
김 여사에 대해서도 다음달 6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주거지에 우편으로 보냈다고 문 특검보는 전했다.
특검 측에 따르면 김 여사 관련 혐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비롯해 삼부토건 주가 조작 연루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씨 관련 물품 전달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 등이다. 윤 전 대통령도 명씨 관련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건희 특검은 윤석열 정부 시절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수출입은행 본점 등에 수사 인력을 보내 캄보디아 경제협력기금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조사 대상에는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기획재정부 개발금융국과 예산실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의 강동구 사무실도 포함됐다.
통일교 측은 캄보디아 ODA 사업 수주 등을 위해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 등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통일교 2인자’로 불렸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윤 전 본부장의 청탁이 이뤄진 무렵인 2022년 6월 윤석열 정부는 5년간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지원 한도를 기존 7억달러에서 15억달러로 늘렸다. 수출입은행은 기재부로부터 EDCF를 수탁받아 기금 운용ㆍ관리 업무를 맡았다.
2022년 11월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캄보디아 순방에 나서기도 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캄보디아에 대한 EDCF 차관 지원 한도가 늘어난 구체적 경위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한편,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언론에서 보도된 당사에 대한 ‘민중기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은 일부 해외사업에 대한 참고인 조사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용산 대통령 관저와 관련된 인테리어, 설계 등의 용역을 일체 수행한 적이 없으며, 윤석열 정부에서 특혜 받은 사실 또한 없다”라고 해명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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