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쇄신위원회’ 상설기구 설치 공약
‘100% 국민경선 단일화’ 제안
“해수부 부산 이전 협력”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사진:조경태 의원 SNS

[대한경제=조성아 기자]6선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극우ㆍ극단세력과 완전히 결별하겠다”며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당 인적 쇄신을 강조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서는 “100% 국민 경선으로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 당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당이 해체 수준에 놓여 있다”며 “정통보수의 가치를 재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은 스스로 보수의 정신, 보수의 가치를 어겼다”며 “대한민국의 공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정신 그리고 법치주의를 수호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그 가치를 우리 스스로가 어겼고 국민 심판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전대는 과거를 반성하고 성찰할 수 있는, 국민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며 “이 기회마저 어정쩡하게 넘어간다면 우리 당은 국민 외면 속에서 민주당의 공격은 물론 극우세력에게까지 둘러싸이는 사면초가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감한 인적 청산만이 당이 다시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당과 보수진영을 위기에 빠뜨리고 여전히 기득권을 움켜쥐고 있는 구태 세력들을 읍참마속하지 않으면 우리 당과 보수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다.

이어 잘못된 과거와 완전히 절연하겠다며 국민이 참여하는 인적쇄신위원회를 상설기구로 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조 의원은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부정선거론자 △‘윤어게인’ 세력 △전광훈 목사 추종세력을 당이 절연해야 할 ‘3대 극우세력’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 당은 내란당의 오명을 덮어쓰고 있다. 거기서 자유로워지려면 내란에 조금이라도 혐의가 있는 사람은 인적 쇄신의 대상자가 될 수 있다. 기본이 ‘45명 플러스알파’”라고 말했다.

조 의원이 지목한 45명은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당시 이를 저지하려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했던 국회의원들을 언급한 것이다.

최근 국민의힘 입당 사실을 밝힌 전한길씨에 대해서도 “제가 대표가 되면 그런 세력은 반드시 솎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안철수 의원ㆍ한동훈 전 대표와의 단일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혁신에 찬성하고 동참하는 분들은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100%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화하는 것을 이 자리에서 정식으로 요청하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위해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조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해 우리 국민의힘은 한 지역에 고립되어 있지 않을 것”이라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현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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