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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조곡리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충남 예산군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복구작업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는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물론, 8ㆍ2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정청래ㆍ박찬대 후보, 의원 50여 명이 참여했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이 자리에서 수해 복구를 위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최재구 예산군수가 현황 브리핑을 마친 뒤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미 (정부에) 요청드렸다”며 “비닐하우스 피해에 대해서도 응급 복구를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서 지원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와서 자원봉사를 해주고 계시는데, 군 부대 장병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인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기록적 폭우로 피해가 막심하다”며 “오늘 흘린 땀만큼 피해 복구가 빨라진다”고 격려했다.
충남 당진을 지역구로 하는 어기구 의원은 “이런 피해를 처음 봤다. 밤새 번개가 치고 하늘이 빵꾸난 것처럼 쏟아붓더라”며 “지금 하천이 가장 문제”라고 진단했다.
어 의원은 “피해를 어떻게 보상해주는지가 가장 큰 문제 아니겠나”라며 “당이 주도해 작년에 농어업재해대책법ㆍ농어업재해보험법과 같은 법들을 만들었는데 윤석열 정부 때 거부권을 당해서 (시행하지) 못 했다. 이것을 빨리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권 주자인 정청래ㆍ박찬대 후보는 이날 현장에서 별도의 발언 없이 복구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정 후보는 피해를 본 비닐하우스에서 짓무른 수박을 시설 밖으로 옮기고, 어지럽게 엉킨 수박 줄기와 모종 화분 등을 정리했다. 그는 점심식사 이후엔 담양으로 이동해 수해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박 후보도 현장 브리핑 이후 예산군을 떠나 광주로 이동해 피해 복구 활동을 이어갔다.
한편, 민주당은 수해 복구를 위해 8ㆍ2 전당대회 잔여 순회경선을 내달 2일 통합경선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26ㆍ27일 각각 예정된 호남권(광주ㆍ전북ㆍ전남) 및 경기ㆍ인천권 순회경선 일정을 다음 달 2일 서울ㆍ강원ㆍ제주지역 합동 순회경선과 통합해 치르기로 확정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정청래ㆍ박찬대 후보 측과의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권고안을 전준위 측에 전달한 바 있다.
박지혜 전준위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수요일(30일)부터 (잔여 지역에 대한) 통합 온라인 투표를 시작해 내달 2일 끝내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최고위원회 추인을 거쳐) 내일(22일) 당무위원회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오는 23일 예정된 두 번째 당 대표 후보 간 TV토론회를 포함한 일정 등과 관련해선 “선관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선 두차례 순회경선에선 정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 정 후보는 전날 열린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4만869표를 얻어 득표율 62.55%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충청권 순회경선에선 3만5142표로 62.77%의 득표율을 보였다. 반면 박 후보는 영남권에선 37.45%, 충청권에선 37.23%를 얻는 데 그쳤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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