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추진위 선출ㆍ홍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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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동 3단지 전경. / 사진 : 양천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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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초기부터 행정이 직접 나서면서 주민 혼선은 줄이고 사업 속도는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양천구는 22일 “목동 3ㆍ4단지를 대상으로 추진위원회 구성을 돕는 ‘공공지원 정비사업 전문관리 용역’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부터 시행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라 재건축사업의 초기 단계인 ‘정비계획 수립 전’에도 주민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게 된 가운데, 이를 활용한 첫 사례다.
해당 용역은 착수일로부터 약 5개월 간 진행되며, 주민설명회, 의견수렴, 조합설립 안내, 예비 추진위원 선출, 운영규정 마련, 홍보ㆍ민원 대응 등 실질적 행정지원이 이뤄진다. 구는 추진위 구성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과열 경쟁, 업체 유착 등을 차단하기 위해 공공지원 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부터는 ‘도시정비사업 지식포럼’을 열어 주민 이해도를 높이기도 했다.
현재 목동 3단지와 4단지는 14개 단지 중 입지가 우수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3단지는 학원가, 공원 등 인프라가 밀집해 있고, 월촌초, 월촌중, 영도초, 신목중 등 목동에서도 유명한 학교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한편, 3단지는 최근 주민 전자투표를 통해 재건축 방식으로 ‘조합방식’을 확정했다. 전체 910세대 중 96.26%인 876세대가 조합방식을 택해 압도적 지지를 보냈고, 추진준비위원회는 내년 초 창립총회, 1분기 조합설립인가, 하반기 시공사 선정까지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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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4단지 전경. / 사진 : 양천구 제공 |
4단지도 북쪽 학원가, 남쪽 백화점과 영화관 등 상업시설과 인접한 입지다. 1382가구로 목동에선 소형 단지지만, 남측 국회대로 지하화로 인해 방음벽이 철거되고 공원이 조성되면 7단지와의 단절이 해소되고 보행 동선도 회복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2029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정비사업 추진에 걸림돌이던 ‘종(種) 상향’ 문제도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다. 앞서 3단지가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이면서 사업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서울시와 양천구는 임대주택 공급 대신 7.7㎞ 길이의 ‘선형 공원’ 조성이라는 공공기여로 해법을 마련했다.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목동 전역에는 최대 49층 아파트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미 조합이 설립된 6단지는 설계사ㆍ시공사 선정에 들어갔고, 전체 14개 단지가 약 5만3000가구 규모의 신도시급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크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정비구역 지정 전 추진위 구성이 가능해진 것은 주민 중심 도시정비의 큰 전환점”이라며 “주민이 주도하고 행정이 뒷받침하는 공공지원 체계를 통해 투명하고 신속한 재건축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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