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카트ㆍ워터버킷 등 시설 풍성
8월 말까지 운영…월요일은 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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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개장한 관악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전경./ 사진 : 관악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관악구의 여름이 달라졌다. 도심 속에서 멀리 떠나지 않아도 산이 있고, 물이 흐른다. 본격적인 폭염을 앞두고 관악구가 꺼내든 도심 속 피서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관악구는 주민들이 집 가까이에서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관악산 자락부터 동네 어린이공원까지 총 8곳에 물놀이장을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계곡과 공원, 골목 어귀까지 피서 공간이 넓게 펼쳐진 것이다.
이 가운데 ‘관악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은 서울 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명산 관악산 초입에 자리해 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곳은 약 2만5000명이 다녀가며 관악의 여름 명소로 자리 잡았다. 2800㎡ 규모의 넓은 부지에는 돌고래 워터젯, 조합 놀이대, 워터 터널, 우산 워터드롭 등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만한 시설이 촘촘히 들어섰다.
올해는 관악산 입구에서 물놀이장까지 전동 카트를 시범 운행하고, 세족장도 새롭게 마련해 한층 쾌적해졌다. 인근에는 관악산의 자연을 고스란히 담은 ‘자연계곡 물놀이장’도 운영 중이다. 인공 시설이 아닌 계곡의 흐름 그대로를 살린 이곳은 맨발로 물가에 발 담그며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두 곳은 연계 운영돼 관악구 대표 여름 명소로 손꼽힌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인근의 ‘낙성대공원 어린이 물놀이장’도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에어돔 풀장, 장애물 워터챌린지, 대형 슬라이드까지 갖춰 워터파크 부럽지 않은 시설을 자랑한다. 올해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그늘막과 평상존 등 휴게 공간도 대폭 늘렸다.
관악산공원과 낙성대공원 물놀이장은 지난해보다 운영 일수를 15일가량 늘려 8월 31일까지 문을 연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장한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엔 2부제(10시~13시, 14시~17시)로 나눠 혼잡도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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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공원에서 상시 운영하고 있는 너구리 전동카트/ 사진: 관악구 제공 |
피서지는 대형 공원뿐이 아니다. 골목 어귀에 숨은 작은 어린이공원들도 알차게 변신했다. 지난해 말부터 정비된 ‘합실(삼성동)’, ‘새숲(조원동)’, ‘중앙(중앙동)’, ‘비안(청룡동)’ 어린이공원에는 워터버킷, 조합놀이대, 워터건 등 작지만 알찬 물놀이 시설이 들어섰다. 8월 24일까지 운영되며, 이 역시 월요일은 휴장이다. 소규모지만 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되고, 수질 관리도 철저하게 이뤄진다.
한편 지난 7월 1일 개장한 별빛내린천 어린이 물놀이장도 인기다. 인근의 터널분수와 함께 더위를 식히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몰리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날도 덥고 경기도 어려운데, 휴가철에 멀리 나가려면 차 막히고 물가도 비싸 걱정이 많은 구민들의 부담을 줄여드리고자 한다”라며 “집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니, 온 가족이 함께 부담 없이 ’우리 동네 피서지‘를 찾아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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