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 대체율 50%로 1위… 온실가스 감축 선순환
최근 5년간 설비투자 2조5306억… 경기침체 고려한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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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한형용 기자] 국내 시멘트업계가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위한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생활계 폐자원을 소각해 연료로 활용하는 순환연료 대체율은 급증했고, 설비투자 역시 최근 5년간 2조원이 넘는 비용을 투자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총력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시멘트는 2024년 기준 순환연료 대체율이 50%로 집계됐다. 전년 44%와 비교해 6%p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멘트 업계에서 가장 높다.
이어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도 순환연료 대체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2023년 37% 수준에서 42%로 증가했고, 한일현대시멘트 역시 같은 기간 34%에서 41%로 껑충 뛰었다.
삼표시멘트는 2023년 34%에서 37%로 늘었고, 한라시멘트 역시 같은 기간 22%에서 33%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성신양회는 같은 기간 26%에서 28%로 증가했다.
이러한 순환연료 대체율 증가 추세는 시멘트생산에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방안이다. 실제 시멘트 생산을 위해 석회석을 고온으로 가열하는 소성 과정에서 사용되는 유연탄은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를 순환연료로 대체해 ‘유연탄 사용량 감소→연료비 절감→폐기물 처리에 따른 환경 부담 감소→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으로 선순환시키는 방식이다.
앞서 정부는 순환연료 전환 효과를 고려해 2050년까지 시멘트 공정에서 사용하는 화석연료의 60%를 가연성 폐기물로 대체하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탄소중립을 위한 주요 시멘트 기업의 설비 투자도 활발하다.
삼표시멘트, 쌍용C&E,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등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시멘트협회가 이날 발표한 ‘2024년 설비투자 실적 및 2025년 계획’에 따르면 주요 시멘트사가 최근 5년간 설비투자에 2조5306억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했다. 핵심분야인 환경ㆍ안전분야의 합리화설비투자 부문은 1875억원으로 전년대비 20.2%가 증가했다. 건설경기 침체에도 정부 환경규제 준수에 필요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환경규제(공해, 환경ㆍ안전) 대응, 원가절감(자동화, 에너지절약) 향상으로 구성된 설비 합리화를 위한 투자는 지난 5년간 약 2조15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의 약 85% 규모이자, 지난해 업계 매출인 약 5조5267억원의 약 40%에 육박한다.
다만 경영실적이 악화되면서 설비투자도 줄고 있다. 2021년 4226억원이었던 설비투자는 2022년 4468억원, 2023년 5683억원, 지난해 5788억원으로 증가해왔지만, 올해는 5141억원(계획치)으로 작년 대비 11.2% 감소했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설비투자 재원 감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멘트협회는 “질소산화물(NOx) 배출 부담금과 같은 정부의 환경규제는 강화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경기 침체로 설비투자 규모 감소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설비투자 규모를 유지하려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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