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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지난주 전국적인 호우 당시 안일한 대응으로 뭇매를 맞은 공직자들에 대해 “아주 엄히 단속하기를 바란다”고 강력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이 죽어가는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백경현 구리시장이 지난 20일 낮 강원 홍천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하계 야유회에서 춤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언론에서 보도됐다. 당시 구리시는 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 비상근무체제가 가동된 상태였다.
이 대통령은 또 폭우 대응의 ‘근본적 전환’ 방안을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주문하며 “인공지능 기술을 포함한 ‘자연재해 종합 대응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야 하고, 교량이나 댐 등 인프라 정비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전날까지 임명된 새 정부 초대 장관 9명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포함하면 현 정부에서 공식 임명된 장관은 19개 부처 중 10명으로, 전임 정부 국무위원들과 여전히 ‘반반’으로 섞여 있는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어색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의식한듯 회의에 앞서 “너무 썰령하다”며, 신임 장관들 모두에게 소회를 말해줄 것을 주문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새 정부 핵심 과제인 ‘검찰 개혁’ 의지를 재확인하며 “국정 동력을 회복하는 데 법무부가 역할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맑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민생 경제와 관세 협상 등 단기적인 현안에 대응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진짜 성장하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신임 장관들에게 “행정부는 행정 집행 부서임을 유념해 달라”면서 “평가는 정권이 마치는 날 국민의 삶이 더 나아졌음을 확인할 때 이뤄진다. 전력을 다해 국민의 삶을 개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임 장관들에게는 “공직자로서의 사명과 책임을 충분히 이행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정권교체 후 임무 교대가 즐거울 수 있길 희망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것에 대해 “소득 지원 효과도 있지만 핵심적으로는 소비 지원, 소비 회복이라는 생각을 갖고 각 부처 단위로 추가적인 소비 진작 프로그램을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있을 수 있다”며 “소비쿠폰을 지급하지 않을 때도 이런저런 핑계로 물가가 납득할 수 없는 정도로 자꾸 오르던데, 물가 관리도 신속하고 엄정하게 임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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