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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주문도 막막한 70대…“서울시 디지털 안내사가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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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23 13:49:35   폰트크기 변경      
125명, 하루 6시간ㆍ310곳 돌아

3년간 69만 명 도움…만족도 90% 


지난 2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7기 디지털 안내사’ 위촉식 및 발대식에 참가한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 / 사진 :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버튼 하나 누르는데 왜 이렇게 떨리죠?” 키오스크 앞에 멈춰 선 어르신의 손이 망설일 때, 어깨너머로 조용히 다가와 말 건네는 사람들이 있다. 주황색 조끼를 입은 서울시 ‘디지털 안내사’다. 스마트폰 속 일상이 어느 순간 벽이 될 때, 이들은 기술이 아닌 사람의 방식으로 손을 내민다.

서울시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디지털 안내사 활동을 확대해 연말까지 총 30만명에게 ‘디지털 길잡이’ 역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하반기 안내사는 총 125명. 이들은 서울 25개 자치구, 310여 곳을 돌며 하루 6시간씩 시민의 디지털 불편을 해결한다. 상반기보다 활동 거점이 60곳이나 늘어난 규모다. 특히 최근 3년간 문의와 민원이 집중된 12개 자치구에는 신규 노선을 추가해 수요에 더욱 밀착된 현장 지원에 나선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로, 안내사들은 지하철역, 복지시설, 공원 등 디지털 취약층이 자주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순회 활동을 벌인다. 키오스크 사용이 어려운 시민들은 주황색 조끼만 보이면 어디서든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이 사업은 올해 상반기까지 총 815명의 안내사가 활동하며 누적 69만여 명의 시민이 도움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약 90%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단순한 스마트폰 사용법을 넘어, 일상에서 겪는 디지털 불편을 해결하는 데 집중해온 결과다. 키오스크 사용, 앱 설치, 스마트폰 기능 활용 등 생활 밀착형 교육은 시민 체감도를 높였고, 만족도는 98%에 달했다.

이번 7기 안내사에는 23세 청년부터 80세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했다. 평균 경쟁률 2.08:1을 뚫고 선발된 이들은 10일간의 집중 교육을 마친 뒤 현장에 투입됐다. 일부 안내사는 활동 종료 후 디지털 강사로 채용되기도 해, 이 사업이 일회성 공공일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 역량 강화 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내사 운영과 함께, 서울시는 연령과 지역을 아우르는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디지털 배움터’, ‘어디나 지원단’ 등 자체 사업 외에도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실습형 교육도 확대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제7기 디지털 안내사’ 위촉식 및 발대식을 개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직접 참석해 위촉장과 신분증을 수여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안내사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디지털 안내사는 어르신들을 포함한 많은 시민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일상 속 불편을 곁에서 해결해주는 든든한 동반자”라며 “서울시도 행정 곳곳에 AI를 접목해 시민 생활을 더 쉽고 편리하게 변화시키는 동시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람을 위한 디지털 도시로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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