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 쏟아 잘해 보고 싶어”
“이재명 대통령님께 한없이 죄송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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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 국회방송 캡처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보좌관 갑질 의혹'을 받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장관 후보자직을 사퇴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SNS에서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민주당에게도 제가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가 결국 사퇴하기로 결심한 데에는 당내 기류가 바뀐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강 후보자에 대한 여러 논란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적극 엄호'에 나서며 강 후보자를 두둔했다.
그러나 정영애 전 여가부장관의 추가 '갑질 폭로'에 이어 강 후보자가 국회의원이 되기 전인 2017년 성균관대 겸임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무단 결강'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되는 등 민심이 악화되자 더이상 버티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이날 SNS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강 후보자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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