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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8.3조 규모 민참사업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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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25 07:00:15   폰트크기 변경      

총 14개 패키지, 34개 블록 추진
지난해 대비 30% 확대 ‘역대급’
6개 패키지 경쟁…일부 저가 수주 우려
한신ㆍDL건설 등 4~5년 만 민참 복귀
모든 패키지 정산형 방식 선택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추진한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이하 민참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올해 추진 규모는 민간사업비(추정) 기준 총 8조3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에 이어 역대급이다. 민간 건축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모든 사업이 패키지로 묶여 대형화되면서 건설사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24일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LH는 다음주 중 GS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민간사업비(추정) 총 7428억원 규모의 제5-4차(광명시흥 S1-11ㆍS2-2블록 및 시흥거모 A-1BL블록) 민참사업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끝으로 올해 닻을 올린 총 14개 패키지, 34개 블록, 8조3350억원 규모의 민참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

LH는 지난해 정부의 민참사업 확대 기조에 따라 역대급 물량을 시장에 내놨다. 총 16개 사업지(8개 패키지), 30개 블록, 6조4000억원 규모다. 올 민참사업은 규모 면에서 이보다 30% 확대돼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민참사업은 모두 개별 사업지를 2~3개씩 결합한 패키지로 추진되면서 사업 규모가 대형화됐다. 지난해 대비 경쟁 사업지가 눈에 띄게 늘어난 배경 중 하나다.

올해 경쟁을 벌였던 사업지는 총 6개 패키지로, △제2-1차(부천역곡 A-2블록ㆍ부천대장 A-2ㆍA-12블록) △제3-1차(남양주왕숙 A-17ㆍS-18블록) △제3-2차(남양주왕숙2 A-1블록ㆍ남양주왕숙 PM-3블록) △제4-2차 의왕군포안산(A1-1ㆍA1-2ㆍA1-4블록) △제5-2차(광명시흥 A1-1ㆍA2-5ㆍB1-7블록) △제5-3차 광명시흥(S2-4ㆍS2-6블록) 등이다. 지난해에는 제10차(남양주왕숙 S-9블록)와 제14차(평택고덕 A-56블록) 등 2개 사업지에 불과했다.

다만, 과열된 경쟁으로 일부 사업지에 대한 저가 수주 우려도 뒤따랐다. 제2-1차(남광토건)와 제5-3차(DL건설)는 LH가 추정한 민간사업비보다 6~7% 낮았고, 제4-2차(금호건설)는 무려 10% 낮은 금액이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3000억원 안팎의 사업(민간사업비 기준)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패키지로 묶여 5000억원 이상 사업이 많았다”며 “민간분야가 상당히 힘들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사업 규모와 물량이 대폭 확대된 민참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경쟁이 과열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오랜 만에 민참사업에 얼굴을 내비친 건설사들이 눈에 띄었다.

한신공영은 제3-1차를 통해 지난 2020년 ‘인천영종 A-40블록’ 이후 5년 만에 LH 민참사업을 수주했고, DL건설은 지난 2021년 LH ‘부산용호6 및 대전천동1 주거환경개선사업’ 이후 4년 만에 성과를 냈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중인 태영건설도 구성원사로 오랜 만에 복귀했다. 지난 2021년 ‘시흥거모 A8ㆍ9블록’에 참여한 이후 4년 만에 제4-3차(고양창릉 S-1블록ㆍ의정부법조타운 S-2블록)와 제5-1차(광명시흥 S1-10ㆍB1-3블록)에 힘을 보탠다.

롯데건설과 대방건설은 올 민참사업에 처음 명함을 내밀었지만, 경쟁 끝에 고배를 마시며 다음을 기약했다.

올 민참사업에서는 손익공유형 방식이 철저히 외면 받았다. 다들 지난해 도입된 공사비 정산형 방식을 선택한 결과다. 3기 신도시 일대 사업지를 제외한 대부분 사업지의 착공 시기가 3~6년 뒤여서 불확실한 주택경기와 맞물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일건설이 지난해 제7차(하남교산 S-11블록)에 유일하게 손익공유형 방식을 적용한 데 이어 올해 제5-3차도 손익공유형을 내세워 수주를 노렸지만 경쟁에서 밀렸다.

업게 관계자는 “올해 사업지들이 대체로 착공 시기가 늦어 E/S(에스컬레이션)에 대한 리스크가 컸다”며 “손익공유형은 향후 정산할 때 E/S 등을 수익에서 떼 가는 구조여서 남는 게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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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백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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