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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연간 적자를 냈던 LG디스플레이가 올 상반기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손실 규모를 대폭 줄이며 수익성 중심의 턴업(Turn-up)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6523억원, 영업손실 8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감소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4805억원 개선됐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890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 손익 개선과 광저우 LCD 공장 지분 매각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 11조9610억원, 영업손실 563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비교하면 매출이 3000억원 가량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손익 구조는 분명히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OLED 중심 구조 개편 효과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매출 비중을 전년 동기보다 4%포인트 늘린 56%까지 끌어올렸다. LCD TV 사업을 종료하고, 고부가가치 OLED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면서 수익성 회복에 힘을 실었다.
2분기만 놓고 봐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진다. LG디스플레이의 2025년 2분기 매출은 5조5870억원, 영업손실은 1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024년 2분기) 매출 6조7080억원, 영업손실 94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줄었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손익 개선이 뚜렷하다.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와 모바일 출하 물량 감소, LCD TV 사업 종료, 환율 하락 등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실적 흐름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OLED 중심의 포트폴리오, 원가 구조 혁신, 운영 효율화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전략으로 분석된다.
사업군별로는 중소형 OLED 패널 부문에서 탠덤(Tandem) OLED 기술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시장 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으며, 대형 OLED 부문은 ‘프라이머리 RGB 탠덤’ 등 독자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TV와 게이밍 모니터 제품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도 고신뢰성·고화질 기반으로 고객 가치를 확대 중이다.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에는 OLED 사업 전반에서 성과가 확대되며 가파른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며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25년 상반기 실적에서 영업손실을 대폭 축소하며 질적 개선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현 CFO는 “올해는 반드시 연간 흑자달성을 하겠다고 연초에 밝혔고, 상반기까지는 자체적으로 평가한다는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성적”이라면서 “하반기에도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조원 이상 줄었고, 영업손실 폭도 더 커졌다. 이는 2분기 비수기에 모바일 출하 감소, LCD TV 사업 철수, 환율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영업 외 이익(외환손익 + 광저우 LCD 공장 지분 매각 이익 등)이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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