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오세훈ㆍ안철수 오찬 회동…“전대, 혁신과 비혁신의 대결”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7-24 16:11:49   폰트크기 변경      

한동훈 전 대표, 불출마 선언
“희망의 개혁연대 만들어 전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4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 안윤수 기자 


[대한경제=조성아 기자]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을 갖고 인적 쇄신 등 당 혁신 필요성에 공감대를 나눴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이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도 만난 데 이어 이날 오 시장과 만나 극우화되는 당 상황에 대한 대응방안 모색에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의 인적쇄신안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회동 후 SNS에서도 “오 시장께서 페이스북에 우리 당이 인적 쇄신을 포함한 혁신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쓰셨는데 거기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안 의원과 회동하기 전 SNS에서 “누가 봐도 지금은 정권 실패와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물러서야 할 시점”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우리 당이 인적 쇄신을 포함해 혁신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안 의원은 이어 “그런 쇄신과 혁신의 노력을 해야만 우리 당원들의 시선을 우리 쪽으로 돌리고, 우리 쪽으로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다는 말씀들을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예전에는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수도권의 보수세력과 영남권의 보수세력이 합해서 집권연대를 만들었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로 잘 못 했기 때문에 수도권의 보수 세력들이 많이 허물어졌다”며 “이것을 제대로 복원시키는 길이 우리 당이 예전처럼 유능한 정권을 가진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고, 우리나라를 더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라는 점에서 같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한편, 안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이날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는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한 게 아쉽다”며 “혁신안을 제시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 많은 국민과 당원들의 관심이 모여 혁신이 현실화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NS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당의 주인인 당원을 속이고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을 실망시키는 기득권 다툼 대신 현장에서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퇴행 세력들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 현장에서 마중물을 퍼올리겠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정치는 ‘윤어게인’이 아니라, 보수가 다시 당당하고 자랑스러워지도록 바로 세우는 ‘보수어게인’”이라고도 강조했다.

안 의원 역시 “이번 전당대회는 혁신과 비혁신 간의 대결”이라며 “미래를 지향할지, 과거로 돌아갈지 당원들이 판단하는 전당대회”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와 오 시장이 당 개혁에 힘을 실으면서 안 의원이 두 사람의 지지와 함께 ‘반극우 연대’ 대표 당권 주자로 나설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조경태 의원 역시 전날 개혁 후보 단일화를 거듭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안 의원은 조 의원의 단일화 제안과 관련해선 “일주일 후 후보 등록을 해야 실질적인 후보가 돼 주장을 펼칠 수 있는데,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는 못하다”며 “결선투표가 진행되면 당원들이 어떤 사람이 혁신적 후보인지 판단해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조성아 기자
jsa@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