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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줍줍] 기아 “하반기 관세 영향 30% 만회…美 점유율 6%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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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25 16:54:00   폰트크기 변경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기아 양재본사./사진: 기아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기아가 미국 관세 영향을 30% 정도 만회할 수 있다며, 하반기 미국 시장점유율을 기존 5.1%에서 6%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 급감으로 2022년 3분기 이후 10개 분기만에 처음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놓친 상황에서, 관세라는 요인을 오히려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2분기 관세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7860억원에 달했지만, 비가격 조치와 인센티브 조정을 통해 영향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5일 진행된 기아 2025년 2분기 컨퍼런스콜에는 재경본부장 김승준 전무, IRㆍ전략투자담당 정성국 전무, IR팀장 윤병열 팀장이 참석했다. 다음은 주요 질의응답.

Q. 2분기 원재료비 영향은 얼마이고, 관세 대응 구체적 방안과 완화 효과는?

A. 2분기 원재료비로 500억원 플러스 효과가 있었다. 최근 일반 원자재나 석유화학, 배터리 재료비가 상당 부분 안정화돼 하반기에도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한다.

관세 대응은 비가격 조치와 인센티브 조정을 통해 관세 영향의 30% 정도 완화가 가능하다. 미국에서 캐나다ㆍ아중동으로 수출하던 2만5000대를 미국 내 판매로 돌리고, 부품 관세 환급 등 비가격 조치로 20% 완화 효과를 낼 수 있다. 여기에 인센티브를 현재 사업계획 대비 500달러 낮춰 운영하고 있어 추가로 10% 완화가 가능하다.


미국에서 86만5000대를 판매하고 있고 인센티브 100달러당 민감도가 1200억원 정도여서 연간 6000억원 효과가 예상된다.

Q. 미국에 특별한 신차 없이 관세ㆍ인센티브 축소 상황에서 하반기 시장점유율 6% 달성이 가능한가?

A. 산업 수요는 10% 감소할 것으로 보지만 우리 소매 판매는 7~8% 늘릴 계획이다. 하이브리드를 전년 대비 100% 이상 적극 확대하고, 9월 30일 IRA 보조금 폐지로 EV 판매는 줄겠지만 CAFE 등 규제 완화로 규제 비용이 낮아질 전망이다. 혼류생산 체제 장점을 활용해 하이브리드ㆍICE(내연기관) 생산을 늘려 역성장 시장에서도 성장을 만들어낼 것이다. 카니발의 경우 현재 시장점유율 3위에서 2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 차종이고, K4도 상반기 신규 런칭 이후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관세는 기아만의 이슈가 아니라 전세계 모든 OEM(제조사)이 당면한 사업환경이다. 외부 요인을 핑계대지 않고 기본적 체력과 이익 창출력을 더욱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 OEM 최고 수준 수익성 유지뿐 아니라 한 단계 더 레벨업하겠다.

Q. 유럽 경쟁 심화로 인센티브 증가가 불가피한데 하반기 인센티브 운영 방향은?

A. 미국에서는 5월부터 인센티브를 축소 운영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독일ㆍ프랑스 등에서 일부 인센티브 추가 집행이 있지만, 스포티지 PE와 EV4, EV5 등 신차 런칭으로 상쇄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년 대비, 상반기 대비 인센티브 추가 악화 요인은 없다고 판단한다.

Q. 관세율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연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 제시 계획은?

A. 현재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중단된 상황에서 25% 유지인지, 일본처럼 15%로 낮아질지, 영국처럼 10%까지 갈지 정해진 게 없다. 관세 영향에 따라 가격ㆍ인센티브 운영 정책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관세 정책 확정 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별도 가이던스를 제시하겠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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