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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CI./사진: HL만도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HL만도가 2025년 2분기 매출 2조4009억원, 영업이익 104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16.2%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3%로 전년 동기 4.2% 대비 0.1%p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119억원 대비 16.8% 감소했다. 원화 강세(달러당 1475원→1355원)에 따른 환차손 371억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역별로는 아메리카 지역이 6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 물량 증가와 함께 멕시코 IDB2(통합형 다이내믹 브레이크) 생산 램프업(본격 양산에 들어가면서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과정)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국내 매출은 8210억원으로 8.5% 증가했다. 현대차그룹과 해외 고객사향 물량이 동반 증가했다. 중국은 4857억원으로 4.4% 성장했으며, 로컬 고객사와 글로벌 OEM 매출이 모두 늘었다.
인도는 2257억원으로 14.3%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로는 7% 감소했다. 5월 정기 공장 가동 중단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유럽은 20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전장부품 매출 비중은 64.5%로 전년 동기 대비 2.8%p 확대됐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는 전장부품 비중이 70%에 달했다. 높은 전장부품 믹스와 현지화 생산에 따른 운영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신규 수주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 누적 신규 수주는 6조9000억원으로 연간 목표 13조7000억원의 50%를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으로부터 IDB2와 브레이크/서스펜션 번들을 수주했으며, 북미 주요 전기차 업체와는 R-EPS(랙 기반 전동 파워 스티어링)와 EPB(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공급량을 확대했다.
인도와 중국에서는 현지 OEM으로부터 C-EPS(컬럼 기반 전동 파워 스티어링)와 서스펜션 수주에 성공하며 핵심 성장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HL만도는 북미 지역에서 6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1년 1조1310억원에서 2025년 예상 2조4110억원, 2029년 전망 4조3090억원으로 연평균 16%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지아와 살틸로 공장 확장을 지난해 12월 완료하며 확장 가능한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준수도 완료하고 추가 수요에 대비한 현지화를 추진 중이다.
재무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채비율은 92.5%로 직전 분기 94.2% 대비 1.7%p 개선됐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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