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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추는 건축, ‘코어해체시스템’ 서울시 건축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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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28 11:25:27   폰트크기 변경      
‘제43회 서울시 건축상’ 총 8점 발표

신진 건축가 5명 수상…젊은 건축 주목
9월 시민 투표로 ‘공감특별상’ 추가 선정


제43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작 ‘코어해체시스템’. / 사진 :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기둥 없이 텅 비운 공간에 햇살이 스며든다.”

제43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작으로 선정된 ‘코어해체시스템’은 건물 중심부의 기둥과 계단ㆍ승강기를 통합한 ‘코어’를 과감히 없앴다. 대신 한쪽 끝만 고정된 ‘캔틸레버 구조’를 활용해 기둥 없는 열린 공간을 구현하고, 자연광으로 내부를 채워냈다. 단순하면서도 유연한 설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공간 구성으로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서울시는 올해 제43회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으로 이 작품을 포함한 총 8개 건축물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건축상은 1979년 시작돼 올해로 43회째를 맞았으며, 서울시 건축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공공 19건, 민간 70건 등 총 89건이 응모해 7월 8일 서류심사와 14일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성수동에 위치한 건물인 ‘코어해체시스템’이 받았다. 한양규 건축가와 푸하하하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다. 


최우수상에는 ‘푸투라 서울(종로구 가회동)’과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강동구 상일동)’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푸투라 서울’은 북촌의 경관을 상부층과 옥상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계획한 점, ‘어반브릿지’는 지역성과 조화를 이룬 열린 공동주택 단지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43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작 ‘코어해체시스템’ 내부.  / 사진 : 서울시 제공


우수상에는 총 4개 작품이 선정됐다. 공공부문에선 ‘서울 AI허브/메가플로어(서초구 우면동)’가, 민간부문에선 ‘화연재-돈암장 옆집(성북구 동소문동)’, ‘커피_공연장/도시_공연장(COFFEE AUDITORIUM)(강남구 신사동)’, ‘중동고등학교 원익관(강남구 일원동)’이 각각 수상했다.

젊은 건축가들의 도전도 돋보였다.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 일환으로 올해 처음 신설된 ‘신진건축상’은 ‘그리드 149(송파구 송파동, 김미희)’가 수상했다. 이번 건축상 수상작 8개 중 절반이 넘는 5개가 45세 이하 신진건축가의 작품이다. 서울시는 이들을 위해 전시 및 홍보, 공공건축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진건축상 수상작인 그리드 149(김미희, 송파구 송파동). / 사진 : 서울시 제공 


이번 심사는 서울의 고유성과 정체성, 지역성을 ‘미래 도시’라는 주제에 맞춰 해석한 작품에 초점이 맞춰졌다. 심사에는 유재은 심사위원장(시건축 대표)을 비롯해 국형걸 교수(이화여대), 김용미 대표(금성건축), 백진 교수(서울대), 위진복 대표(유아이에이건축), 박현진 대표(온디자인건축), 노경래 서울시 한옥건축자산과장 등 총 7인이 참여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공감특별상’도 주목된다. 서울시는 8월 1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 시민 투표(엠보팅)를 실시해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2개 작품을 선정, 특별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투표는 회원가입 없이 최대 2개 작품까지 선택할 수 있다.

수상작 시상은 9월 열리는 ‘2025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 개막행사에서 진행된다. 이후 10월까지 북촌문화센터(종로구 계동길 37)와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용산구 양녕로 445)에서 일반에 전시된다. 수상자에게는 서울특별시장상과 함께 건축물에 부착할 수 있는 ‘기념동판’이 주어진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90여 점에 가까운 우수 건축물을 심사하면서 K-건축문화가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칠 날이 머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건축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서울을 매력 있게 변화시킨 수상작 시상과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오는 9월 열릴 서울건축문화제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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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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