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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구기동 모아타운 밑그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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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28 13:28:58   폰트크기 변경      
415가구 → 797가구로 늘려

고도제한ㆍ층수 규제 완화로 사업성 개선


서울 종로구 구기동 100-48번지 일대 전경. / 사진 : 종로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 ‘모아타운’ 방식의 도시재생이 본격 시동을 건다.

종로구는 노후 주택이 밀집한 구기동 100-48번지 일대를 대상으로 마련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안)’을 공개하고, 오는 30일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 일대는 북한산과 북악산, 인왕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자연환경은 뛰어나지만, 가파른 경사와 좁은 도로, 낡은 주거지가 뒤엉킨 채 수십년간 방치돼 있었다.

종로구는 이 같은 문제를 모아타운 방식으로 풀어갈 계획이다. 모아타운은 도로나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건물 노후도가 높은 지역에서 이뤄지는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하나로 묶어, 공공이 주도하는 틀 안에서 순차적ㆍ점진적으로 추진하는 정비 모델이다. 전면 철거 후 재건축하는 대규모 개발과 달리 주민이 중심이 돼 삶터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구기동 모아타운 구상은 2022년 대상지 선정으로 시작됐다. 2023년에는 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이 착수됐고, 같은 해 자문회의가 열렸다. 구는 서울시, 시ㆍ구의원과 협력해 고도지구와 자연경관지구 등 기존의 각종 규제들을 단계적으로 완화했다. 고도지구는 건축물 높이 제한을 기존 20m에서 24m로 상향했고, 정비사업 심의절차를 거치면 최대 45m까지 허용된다. 자연경관지구도 기존 5층(20m) 제한이 24m까지 높아진다.

2024년 12월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공관리 기관으로 참여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LH는 주민대표단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조율했고, 이후 세 차례 자문회의를 거쳐 현재의 관리계획안이 마련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전체 정비 대상지는 2개 구역으로 나뉘며, 기존 415가구에서 797가구로 382가구가 늘어난다. 단순한 주택 공급 확대를 넘어 도로 정비와 공공시설 확충을 병행해 주거환경의 질적 개선도 꾀한다.

주민설명회에서는 추진 배경과 계획안 주요 내용, 추진 절차, 규제 완화 사항, 주민 참여 방식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질문과 의견 제시도 가능하다. 설명회 개최와 동시에 오는 30일부터 8월 13일까지는 15일간 공람 기간이 운영된다.

정문헌 구청장은 “이번 계획은 단순한 건축 정비를 넘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많은 주민들이 목소리를 내주시고, 구기동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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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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