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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짓는 서소문 고가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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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28 16:01:03   폰트크기 변경      
서울시 “철거 후 곧바로 재건축”

하루 4만대 이용…체증 우려
D등급 노후 교각, 안전 한계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8일 오전 중구 서소문고가차도 철거를 앞두고 현장을 방문해 주변 교통 흐름을 확인하고 있다. / 사진 :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시가 1966년 완공된 서소문고가차도를 철거한 뒤 같은 자리에 새로운 고가차도를 세우기로 했다. 안전성 문제로 철거는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가운데 공사 기간만 최소 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인근 지역의 교통 혼잡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소문 고가 철거공사는 오는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내년 5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라며 “이 기간 버스 노선 우회 등을 통해 교통량을 줄여갈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어 “이곳을 지나가는 42개의 버스노선을 우회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경기도, 인천시 등과도 협의 단계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소문고가차도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과 시청역 사이, 중구 중림동과 순화동을 잇는 길이 493m, 왕복 4차선 도로다. 하루 평균 4만 대의 차량이 이 구간을 오가며, 신촌ㆍ마포 등 서울 서부지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축 역할을 해왔다. 고가 아래에는 KTX와 일반열차가 오가는 경의선 서소문 건널목도 있다.

문제는 노후 구조물의 안전성이다. 2019년 3월 서소문고가차도에서 가로 1.8m, 세로 1.6m, 두께 6㎝의 콘크리트 조각이 아래 도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지나가는 차량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직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는 주요 부재가 손상돼 사용 금지나 긴급 보수가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서울시는 이후 매년 수십억원을 들여 정기 점검과 보수ㆍ보강 공사를 반복했지만,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긴 어려웠다. 전문가들도 전면적인 개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시는 한때 철거 후 차량 흐름을 지켜본 뒤 개축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결국 개축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서울시는 내년 5월까지 10개월간 철거작업을 진행한 뒤 이어 새 고가차도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신축공사는 약 20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철거부터 신축까지 전체 공사기간은 30개월에 달한다. 이미 지난 9일부터는 총중량 10t을 초과하는 차량의 통행이 제한됐다.

이날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철거 기간 동안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민들의 큰 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관계기관과 면밀히 협조해 공사 중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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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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