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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최휘영ㆍ김윤덕 청문회서 ‘아빠찬스ㆍ전문성’ 등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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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29 15:56:41   폰트크기 변경      
野, 최휘영 ‘자녀 취업’ 특혜 의혹 추궁…김윤덕은 ‘전문성 부족’ 지적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여야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아빠 찬스’, ‘전문성’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우선 국민의힘은 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과 최 후보자 자녀의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을 파고들었고, 더불어민주당은 근거 없는 의혹이라며 엄호에 나섰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최 후보자 딸이 아빠가 대표로 재직한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에 취업한 것과 관련해 “후보자가 자녀를 좋은 회사에 채용시키기 위해 슬쩍 편법을 써서 기술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단히 교활하게 비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최 후보자가 경기 이천ㆍ안양 등지 부동산을 매입해 최대 939%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경영 전문가가 아닌 부동산 투기, 먹튀 전문가”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승인 직전이던 2021년 최 후보자가 장남에게 부동산을 증여하며 재산 신고를 축소했다는 의혹을 언급한 뒤 “내부 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취득하고, 감정평가액도 하향 조작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생기는지는 다른 일반 주민과 마찬가지로 전혀 알지 못했고, (재산 신고를) 왜 다운시켰다는 말씀을 듣는지는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여야 의원들은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 자료 제출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정부 국무위원의 인사청문회 패턴은 증인ㆍ참고인 제로, 불리한 자료 제출 제로에 ‘하루만 버티기’인가”라며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청문회 흉내만 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문체위 민주당 간사인 임오경 의원은 “대통령의 잇따른 탄핵으로 인수위도 제대로 꾸려보지 못하고 정부가 출범하기를 벌써 두 번째인데, 국민의힘은 자성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근거 없는 비방과 인격 살인을 자중하라”고 맞받았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후보자의 전문성이 도마에 올랐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국토교통위원 활동을 의정기록을 통해 확인한 바에 의하면 새만금 사업, 호남고속철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발언 빈도가 높았다”며 “국토교통부 전체 소관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하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의정 활동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이연희 의원은 “정치인 출신 장관이 부처 장악력을 높이면서 많은 성과를 냈다는 게 공통된 평가”라며 “그런 면에서 3선 국회의원을 하고 제1당의 사무총장을 역임한 강력한 리더십이 국토장관 지명 배경이라고 생각한다”고 엄호했다.

국토부 공무원들이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의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정황에 대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수사 방해를 넘어 공직사회 기강 자체를 흔드는 뿌리째 흔드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며 “국민 신뢰를 갖고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내부 단속이 필요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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