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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은 재난”… 서울시, 살인 더위에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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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30 14:43:31   폰트크기 변경      
열대야 역대 최다… 취약계층 보호 ‘총동원령’

쪽방촌ㆍ공사장 등 자치구 맞춤형 대책 가동
쿨링포그ㆍ쉼터ㆍ생수 지원… “끝까지 살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오전 비냉방 지상역사인 2호선 건대입구역을 찾아 냉방보조기 가동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살인적인 폭염이 서울 전역을 뒤덮자 시와 자치구가 취약계층과 현장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간부회의에서 “폭염은 자연 재난이자 사회적 재난”이라며 “폭염 장기화 가능성에 특별히 대비해 취약계층을 비롯한 시민 모두가 소외되지 않도록 끝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챙기라”고 지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은 36도까지 치솟았고, 체감온도는 40도에 육박했다. 아침 최저기온도 28.3도로, 열대야 기준(25도)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은 지난 19일부터 1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으며, 7월 한 달간 총 21일간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는 1994년 7월의 기록과 같지만, 최신 기상자료가 우선 반영되면서 역대 최다 열대야로 집계됐다.

이에 시는 ‘2025 폭염 종합대책’을 9월30일까지 가동하기로 했다. 도심 열섬 완화, 폭염특보 체계 대응, 취약계층 맞춤형 보호, 대피시설 운영 강화가 핵심이다. 어르신 3만9000명은 전화와 방문 등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횟수를 격일이나 매일로 늘려 밀착 보호에 나선다.

무더위쉼터는 총 3751곳이 운영 중이며, 동행 목욕탕 등을 활용한 밤더위대피소 6곳도 마련됐다. 이동노동자 쉼터 21곳에서는 생수 나눔 캠페인을 통해 생수 10만병을 지원한다. 도심 주요 구간에는 쿨링포그 168곳, 쿨링로드 13곳이 운영 중이다.

공사장 근로자를 위한 대응도 강화됐다. 시는 시 발주 공사장과 자치구ㆍ공사ㆍ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5대 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민간 공사장에도 안전수칙을 확산하고 있다. 시 발주 공사장의 경우 긴급 안전과 관련된 작업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오후 2~5시 사이 야외 작업 중단이 원칙이다.

자치구별 맞춤형 대응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종로구는 쪽방촌 보호에 집중한다. 창신동과 돈의동 쪽방 지역 주민 682명 가운데 고령자ㆍ장애인 등 40명에게는 방문 간호사가 매일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응급상황 시 신속한 의료 연계를 진행한다.

폭염특보 발령 시 골목 소화전을 활용한 살수작업이 하루 12회 이뤄지고 있으며, 밤더위대피소인 현대옥사우나는 매일 오후 6시~오전 7시에 운영된다. 공동 에어컨 118대의 6~8월분 전기료를 월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하고, 에너지바우처 등 냉방비 보조사업도 병행 중이다.

중구는 건축공사장 맞춤형 폭염대책을 강화했다. 관내 45개 건축공사장을 대상으로 비상연락망을 운영하고, 휴게시설 설치 여부와 폭염 수칙 준수 상태를 불시 점검하고 있다.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어가면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35도 이상은 야외작업 중단 또는 시간대 조정 지침도 병행된다.

특히 중구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현장은 폭염 대응 우수사례로 꼽힌다.

현장은 관제실을 통해 근로자 위치와 상태를 수시로 모니터링하며, 폭염특보 발효 시 매시간 45분마다 방송과 문자로 휴식시간을 알린다. 민감군 근로자에게는 체감온도 스티커와 체온ㆍ혈압 측정을 통해 자율 휴식을 유도하고 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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