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이제 특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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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사진:홍준표 전 시장 SNS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이른바 ‘신천지 개입설’과 관련해 진상조사단을 꾸릴 방침이다.
민주당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3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극우 사이비 종교의 국민의힘 대선 개입 진상조사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이른 시일 내에 조사단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신천지 개입설’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26일 SNS에서 관련 내용을 폭로하면서 파문이 불거졌다.
홍 전 시장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권성동 의원이 당원투표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압승한다고 큰소리친 배경에 신천지, 통일교 등 종교집단 수십만의 책임 당원 가입이 있었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언급했다.
이에 권 의원이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거론하자, 홍 전 시장은 신천지 신도 10여 만 명이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해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는 사실을 나중에 교주 이만희 씨에게 직접 들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민주당은 홍 전 시장의 발언 전인 지난 4월 정당법 위반 혐의로 윤 전 대통령과 신천지 이만희 교주 등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소통수석은 이날 “5월 20일 고발인 조사 이후 경찰에서 추가적, 실질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 점에 매우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이제 특검의 시간”이라며 “철저한 수사로 윤석열과 김건희가 저지른 민주주의 파괴, 부정부패, 국정농단의 진상을 낱낱이 파헤쳐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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