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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대통령실 제공]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한국과 미국이 대미 ‘15% 관세’ 적용과 3500억 달러 규모 투자 펀드 조성을 골자로 하는 통상 협상을 타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SNS에서 “(양국간)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전략 다듬기를 반복한 끝에 드디어 관세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미국 관세를 주요 대미 수출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맞춤으로써 주요국들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 포함된 3500억 달러 규모의 펀드는 양국 전략산업 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으로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이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전략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1500억 달러는 조선협력 전용 펀드로 우리 기업의 미국 조선업 진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현지시간 30일) SNS를 통해 “미국이 한국과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는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며 대통령인 내가 선택하는 투자를 위해 3500억달러를 미국에 줄 것”이라며 “추가로 한국은 1천억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나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고, 한국의 투자 목적을 위해 큰 액수의 돈을 투자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2주내 이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 액수 등은 회담을 계기로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은 미국과의 교역에 완전히 개방하기로 하고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겠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미국과 협의 과정서 우리 농축산물의 개방에 대한 강한 요구 있었다”면서 “그러나 식량안보를 위해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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