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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4.25~4.50%로 5차례 연속 동결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 이사 2명이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내, 내부 기조에 균열이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30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지금까지 다섯 차례 FOMC 회의에서 연속적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미국의 금리 상단은 한국보다 2.0%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이날 금리 동결에는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한 총 9명의 위원이 찬성했다. 미셸 보먼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0.25%p 인하를 주장하며 소수의견을 냈고, 아드리아나 쿠글러 위원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상시 의결권을 가진 연준 이사 2명이 동시에 인하를 주장하며 이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금리 동결 배경으로는 “상반기 미국 경제활동의 성장세가 둔화 조짐을 보였다”며 “실업률은 낮고 노동시장은 탄탄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021~2023년 고점에 비해 뚜렷하게 완화됐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3%)도 예상을 웃돌았지만 민간소비와 기업 수요의 둔화 조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향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함께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부분 위원들은 현재의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제약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9월 회의에 앞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며 향후 들어올 모든 지표를 기반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가능성은 46.5%,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3.5%로 집계됐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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