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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생보사 상반기 당기순이익./자료:각 사 제공 |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금융지주 계열 생명보험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금리 변동과 주가 상승에 따른 투자손익 개선과 보장성·저축성 보험 판매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신한라이프·하나생명 등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 3개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5482억원으로 전년 동기(4985억원) 대비 약 10.0% 증가했다.
이 중 신한라이프가 가장 돋보이는 성장을 보였으며, KB라이프와 하나생명도 투자손익 호조와 상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을 뒷받침했다.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314억원) 늘었다. 금리 하락과 주가지수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금융손익이 70.5%(530억원) 급증한 128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보험손익은 상품 판매 확대 등의 일시적 요인 소멸로 9.1%(371억원) 감소한 3698억원에 그쳤다. 다만 2분기 기준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연납화보험료(APE)가 전년 동기 대비 14.0%(406억원) 증가한 3294억원을 달성하며 보장성 보험(4.5%, 126억원)과 저축성 보험(313.6%, 279억원) 모두 호조를 보였다.
미래 이익 창출 기반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2.7%(1937억원) 늘어난 7조3000억원을 유지했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급여력비율(K-ICS)은 196.7%(잠정치)로 전년 동기(235.5%) 대비 38.8%p 하락했다.
KB라이프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18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43억원) 증가했다. 보험영업손익에서 전년 동기(1638억원) 대비 7.4% 감소한 1517억원을 기록했지만 투자영업손익이 1098억원으로 전년 동기(989억원) 대비 11% 늘면서 경상이익을 확대했다.
CSM 잔액은 3조88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414억원) 대비 4.7% 줄었으며, K-ICS 비율은 242.2%로 여전히 업계 평균을 웃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생명은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8억원) 대비 약 18배 급증했다. 2분기 보험 부문 세전손익이 147억원으로 31억원 증가했으며, 보장성 보험 중심 판매로 CSM 잔액이 확대됐다. 투자 부문 손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75억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제 본격적인 영업과 판매 확대에 주력해야 하며, 하반기에는 금리 변동성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대비한 영업 경쟁력 강화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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