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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연합 제공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세제 개편안의 충격 여파로 3% 넘게 급락하면서 3110선까지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6.03포인트(pㆍ3.88%) 내린 3119.41로 장 마감했다.
개인이 1조632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03억원, 1조716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3.5% 떨어진 6만8900원에 마치며 ‘7만전자’ 타이틀을 반납했다. 시총 2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5.72% 급락한 93만9000원이다. 그 외 △LG에너지솔루션(-2.35%) △삼성바이오로직스(-3.00%) △한화에어로스페이스(-6.02%) 현대차(-1.41%) △HD현대중공업(-2.96%) △KB금융(-4.15%) △기아(-1.08%) △셀트리온(-4.30%)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전일(805.24) 대비 4.03%(32.45p) 내린 772.79로 끝내면서 800선을 내줬다. 시총 상위종목인 △알테오젠(-7.05%) △에코프로비엠(-3.42%) △펩트론(-4.60%) △HLB(-4.06%) 등이 대거 하락 마감했다.
이번 증시 급락은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내림세는 전일 오후 5시에 발표된 세제 개편안을 주된 요인으로 꼽을 수밖에 없다”며 “해외 역시 부진한 실적이 일부 있었으나 타 국대비 국내 증시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것은 제도적 요인이 크다”고 밝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법인세율 전 구간이 1% 인상되며 상장사 순이익은 감소하고 증권거래세는 인상됐다”며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외국인이 대거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조선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한화오션은 4.54% 상승했다. 이는 지난 30일(미국 현지 시각) 국내 민간 조선사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인 마스가(MASGA)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주효하다. 이날 상장한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대한조선도 84.8% 상승하며 9만2400원에 장을 마쳤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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