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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오후 서울 마곡사무소에서 진행된 에어제타 출범식에서 김관식 대표(왼쪽부터 열번째)와 주주사 소시어스 이병국 대표(왼쪽부터 열한번째)가 행사에 참석한 국토교통부 항공ㆍ물류 업계 관계자, 투자사와 협력사, 임직원들과 함께 에어제타 출범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에어제타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통합한 새로운 법인 ‘에어제타(AIRZETA)’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화물기사업을 에어인천에 매각하는 거래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총 4700억원이며, 보잉747 화물기 10대와 보잉767 화물기 1대 등 총 11대의 항공기와 화물기사업 관련 직원들이 이관됐다.
이는 유럽 집행위원회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요구한 필수 조건이었다. 2023년 11월 화물기사업 분리매각이 이사회에서 가결된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매각이 완료됐다.
에어제타는 이날 오전 9시 인천공항 화물기 주기장에서 미주행 첫 화물기편 취항 기념 행사를 열었다. 오후 3시에는 서울 마곡사무소에서 국토교통부 및 항공ㆍ물류 업계 관계자, 투자사와 협력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진행했다.
통합 법인은 기존 에어인천이 보유한 B737-800F 4대와 아시아나항공에서 이관받은 중ㆍ장거리 화물기 11대를 합쳐 총 15대의 화물기를 운용하게 된다. 직원 규모도 기존 에어인천 200여명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800여명이 합류해 1000여명으로 확대됐다.
이로써 에어제타는 대한항공(시장점유율 67%)에 이어 국내 화물항공 업계 2위 규모로 자리잡게 됐다. 총 21개 전략 노선에서 운항할 예정이다.
김관식 에어제타 대표이사는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오늘부터는 에어제타라는 하나의 팀으로서 더 큰 도약과 혁신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국내 최대 항공화물 네트워크를 확립하여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항공물류 전문 플랫폼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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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오전 인천공항 화물기 주기장에서 미주행 첫 화물기편 출항을 기념하는 출항식에 참석한 에어제타 김관식 대표(우측에서 여섯번째)와 주주사 소시어스 이병국 대표(좌측에서 다섯번째)가 한국투자파트너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사진: 에어제타 제공 |
에어제타는 수출입 화물 수송 경쟁력 강화, e-Commerce 및 특수화물 시장 대응, 글로벌 항공화물 허브로의 성장 기반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명은 알파벳 첫 글자 A로 시작해 마지막 글자 Z를 거쳐 다시 A로 끝나는 구조로, 전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항공물류를 상징한다. 슬로건은 ‘항공물류의 새로운 미래, Beyond Asia to the World’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1994년 11월 서울-LA 노선에 첫 화물기를 취항한 이래 31년간 운영됐다. 2024년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1조7195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화물 수송 실적은 83만1278t이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매각 거래의 종결은 통합 항공사를 향한 핵심 과제를 마무리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잔존하는 여객운송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대한항공과의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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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오후 서울 마곡사무소에서 진행된 에어제타 출범식에서 김관식 대표(중앙 왼쪽)와 소시어스 이병국 대표(중앙 오른쪽)가 한국교통본부 장동철 본부장, 인천광역시 박광근 국장, 한국투자파트너스 황만순 대표, 항공안전기술원 황호원원장과 ‘에어제타’현판을 공개하고 있다./사진: 에어제타 제공 |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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