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경남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률이 11일 만에 90%선에 도달하며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은 지난달 21일 신청·지급이 시작된 이후 같은달 31일 오전 11시 기준 전 국민의 90%인 4555만명가량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쿠폰 지급 규모는 8조23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때 긴급재난지원금과 이듬해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의 신청률이 90%까지 도달하는 데 각각 12일이 걸렸는데, 이번 소비쿠폰 신청률 90%는 이보다 하루 앞당겨진 것이다.
소비쿠폰 지급은 지난 6월 19일 국무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이 의결된 뒤 7월 4일 국회에서 추경안이 통과됐고, 이튿날인 5일 세부 지급계획이 발표됐다. 이후 불과 16일 만인 7월 21일 신청·지급이 시작됐다.
전 국민에게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55만원이 지급되는 소비쿠폰은 과거 재난지원금 때보다는 지급 과정이 더욱 복잡해졌다.
코로나 당시 제공된 재난지원금은 가구·개인별로 1차례 지급됐지만, 소비쿠폰은 1·2차로 나눠 제공되기 때문이다. 또한 비수도권 주민에게는 3만원,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에는 5만원을 각각 추가 지급하는 지방 인센티브도 재난지원금과는 다른 점이다.
행안부는 사업방식이 복잡하고, 준비기간이 짧았지만 신청·지급 과정에서 큰 혼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지자체가 소비쿠폰을 선불카드의 색상을 구분해 차별 논란이 불거졌고, 일선 지급 업무 부담이 가중된 것은 과제로 남게 됐다.
박경남 기자 knp@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