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침체에 건자회ㆍ업계 상생 노력
대구지역 4900원 인하 ‘최대 하락폭’
레미콘업계, 단가↓ㆍ출하↓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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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대한경제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전국 레미콘 납품단가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진입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 간 인하ㆍ인상을 둘러싼 납품단가 간극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고충 분담을 위한 ‘상생’에 방점을 찍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 구매 담당자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와 서울 등 주요 도심지역 레미콘업계는 올해 레미콘 납품단가협상을 마무리했다. 협상 결과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권역별 레미콘(25-24-150) ㎥당 단가는 평균 2800원이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대구지역으로 전년 대비 4900원(5%) 감소했다. 단가가 가장 낮은 곳은 전년에 이어 올해도 대전이 꼽혔다. 대구ㆍ대전은 레미콘 수요가 적은 지역으로 손꼽혀왔다.
구체적으로 올해 지역별 레미콘 단가는 △수도권 9만1400원(2024년 9만3700원) △부산ㆍ김해ㆍ양산 9만9400원(10만1300원) △천안ㆍ아산 9만800원(9만3400원) △대전 9만300원(9만3200원) △창원 9만6400원(9만9300원) △대구 9만2600원(9만7500원) △세종 9만500원(9만3500원) △울산 9만9400원(10만1300원) 등이다.
구미와 광주지역은 현재 레미콘 단가를 인하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 인하폭을 놓고 씨름하고 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 3∼7월께 마무리된 전국 단가 평균 인하율에 근접하는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레미콘 납품단가는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인하됐다”며 “건설산업 업황이 침체된 상황을 고려해 양쪽 모두 한 발씩 양보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레미콘업계는 단가 인하에 이어 출하량 감소 여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당장 지난해 레미콘 출하량은 25년만에 최저치인 1억1440만㎥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15.8%(2140만㎥)가 줄었다. 특히 국내 전체 레미콘 출하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던 서울ㆍ경인권은 점유율이 41%(4700만㎥)로 감소했다. 전년 레미콘 출하량은 5900㎥ 규모였다.
레미콘업계는 올해 출하량이 더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출하물량은 전년과 비교할 때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면서 주요 레미콘사들이 올 연말을 버틸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기준 수도권 착공 물량이 2만416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52.1% 증가했지만, 1∼6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과 비교해 8.1% 감소한 6만5631가구에 그쳤다고 밝혔다. 비수도권은 6월 8455가구로 33.0% 줄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32.8% 감소한 5만5801가구 착공에 그쳤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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