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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임기 첫 휴가…한미 정상회담ㆍ국정 구상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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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03 17:34:30   폰트크기 변경      
정상회담 준비ㆍ광복절 행사 등 맞물려…전략 고심에 바쁜 휴가될 듯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4일부터 8일까지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떠난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주말인 지난 2일부터 경남 거제 저도로 이동해 대통령 별장 ‘청해대’에서 일주일간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임기 초반 최대 난제였던 대미 관세 협상을 지난주 마무리 짓고 휴가길에 나섰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휴가를 즐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미정상회담 일정 조율과 통상 합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협상, 통상 외 현안 협의까지 의제 준비와 전략 구상에 매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첫 방미와 한미 정상회담 일정은 이르면 이번 주 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3일 공지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 개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한미 외교 당국 간 조율 중이며 결정 때 양국이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과 함께 양국 간 정상회담이 ‘2주 내’ 성사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기존 일정 등 조율이 필요하다는 우리 측의 요청이 있어 이보다 늦춰질 가능성도 있지만, 늦어도 이달 중순쯤에는 열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의 ‘친중’ 관련 의혹 등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를 불식하고, 양국간 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중대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관세 협상만큼이나 순탄치 않은 난관이 될 것이란 견해도 적지 않다.

최대 쟁점은 ‘방위비’ 문제다. 동맹관계에서도 명분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트럼프의 특성과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을 반영하면 미국 측이 방위비 대폭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주한미군 주둔비용 등 분담금 인상과 무기 구매 압박 등이 우려된다.

실제로 나토 국가들은 지난 정상회의에서 방위비를 ‘GDP 5%’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앞서 관세 협상을 마친 일본과 유럽연합 모두 수십억달러 이상의 무기 등 군사장비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요 외신들은 보도했다.

‘주한미군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미군의 ‘전략적 재배치’ 추진도 핵심 현안 중 하나다. 당초 관세와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여겨졌지만, 최근 이스라엘-이란 등 곳곳의 분쟁과 최대 경쟁국인 중국 견제를 위한 실효성 있는 최적의 군사 전략 수립 필요성이 부상하며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대 합의 사안인 ‘3500억 달러 펀드’의 투자처 등 조율과 함께, 협상 타결 이후 표출되고 있는 크고 작은 이견들도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농축산물의 경우 트럼프는 한국이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대통령실은 ‘추가 개방은 없다’는 입장이다.

‘디테일’한 부분에서 이견이 표출되고 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트럼프의 성향상 ‘판을 깰’ 우려도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복절인 15일 예정된 ‘국민 임명식’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포함 여부가 최대 관심인 특사 명단 등도 휴가 중 검토될 사안으로 꼽힌다.

공교롭게도 정상회담 시즌과 맞물리며 대미 협상전략 마련만으로도 벅찬 상황이어서 이 대통령의 고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ㆍ재계 안팎에서 논쟁이 커지고 있는 세제 개편안 등 복귀하자마자 챙겨야 할 민생ㆍ경제 현안도 산적해 있다.

야당은 벌써부터 이 대통령의 휴가를 겨냥해 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관세 협상에 실패하고 주가 폭락, 환율 급등시켜 놓고 한가롭게 휴가 가도 되느냐”며 “지금이라도 휴가를 취소하고 대통령으로서 임무에 충실히 임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주장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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