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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확성기 철거 착수…“남북 긴장 완화 위한 선제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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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04 16:37:29   폰트크기 변경      
北 화답 여부 관심…정동영 “무너진 신뢰 회복하기 위한 조치”

군이 4일 대북 심리전을 위해 전방에 설치한 대북 확성기의 철거에 들어갔다. [국방부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우리 군 당국이 전방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철거작업에 전격 착수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지 약 두 달 만으로 ‘긴장 완화’를 위한 선제 조치다.

국방부는 4일 이날부터 확성기 철거를 시작했다며 “군의 대비태세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남북 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철거작업은 고정식 확성기 전량인 20여개가 대상이며 이번주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서 이동식 확성기 10여 개는 지난 6월 대북 방송을 중단하면서 철수했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한 이후 후속 조치 차원에서 국방부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다”며 “관련 부서와도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과의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의 선제 조치에 대한 북한의 화답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북한은 지난 6월11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다음날부터 대남 방송을 멈춘 바 있다.

이 실장은 “북한은 대남 확성기를 정비하는 모습들이 일부 있었고 철거하는 모습은 없었다”며 “우리가 먼저 철거작업을 시작했고, 아직 북한군의 다른 동향은 없다”고 전했다.

통일부도 철거 결정에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지금 남북간의 제일 핵심은 신뢰”라며 “(확성기 철거는) 완전히 무너진 신뢰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그런 조치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북 확성기는 지난 2018년 5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계기로 발표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된 바 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해 6월 북한이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오물 풍선을 살포하자 방송을 재개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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