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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2Q 매출 감소에도 영업익 증가…글로벌 부문이 ‘성장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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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04 17:29:02   폰트크기 변경      
연결 매출 1조873억원(-1.1%), 영업익 624억원(+3.5%)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2분기 국내 음료·주류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사업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다.


4일 롯데칠성음료는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조8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62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사업부문은 여러 악재가 겹치며 어려운 분기를 보냈다. 음료 부문의 2분기 실적(별도 기준)은 매출액 4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2% 대폭 줄었다.

사잔: 롯데칠성음료 제

내수 소비 부진과 비우호적인 날씨가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오렌지·커피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까지 겹치며 ‘완벽한 폭풍’을 맞았다. 탄산음료, 커피, 생수, 주스, 스포츠음료 등 주요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주류 부문도 마찬가지였다. 2분기 매출액은 1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줄었고,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8.2% 감소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주류 업계 전반을 강타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 전반의 부진 속에서도 몇 가지 밝은 신호는 있었다. 음료 부문에서는 에너지음료가 전년 대비 4.8% 성장하며 선전했다. ‘핫식스 제로’와 ‘핫식스 더 프로’ 등 건강을 고려한 제품군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수출 실적도 양호했다. 음료 수출은 ‘밀키스’, ‘레쓰비’ 등을 앞세워 러시아, 유럽, 동남아 등 50여 개국에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주류 수출도 미국·유럽 시장에서 ‘순하리’ 중심으로 5.9% 성장했다.

이번 분기 최대 성과는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나왔다. 해외 자회사들의 매출액은 44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무려 70% 폭증했다. 특히 미얀마 법인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미얀마 정부의 수입통관 지연 문제가 해결되면서 매출액이 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67.0%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137.6%나 늘었다.

필리핀 법인도 ‘피닉스 프로젝트’라는 경영효율화 작업을 통해 매출액 3034억원(+6.1%), 영업이익 88억원(+32.6%)을 기록했다. 파키스탄 법인은 ‘펩시’, ‘스팅’, ‘마운틴듀’ 등 주력 제품으로 매출액 496억원(+8.7%), 영업이익 61억원(+9.1%)을 달성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부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며, 급성장하는 신흥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생산능력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또한 성장을 위한 보틀러(Bottler) 사업 지역 확대를 통해 글로벌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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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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