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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제2세종문화회관’…세계 건축가들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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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05 13:48:49   폰트크기 변경      
‘그레이트 한강’ 핵심축…국제 설계공모 본격화

설계비 222억‧공사비 4014억 
2026년 착공‧2029년 준공 목표



제2세종문화회관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 당선작. / 사진 : 서울시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한복판 여의도공원에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여의도공원 내 ‘제2세종문화회관’ 설계를 위한 국제공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를 이끄는 영국의 파트릭 슈마허를 비롯해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설계공모에 초청된 5개 팀은 2023년 기획 디자인 공모전에서 당선된 팀들이다. △박형일((주)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오호근((주)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 △정영균((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스위스 장-피에르 뒤리히(DÜRIG AG) △영국 파트릭 슈마허(Zaha Hadid Architects) 등 국내외 정상급 건축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제2세종문화회관 범건축종합건축사무소 당선작. / 사진 : 서울시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가 2023년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총 연면적 6만6000㎡ 규모로,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도심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잇는 입지를 최대한 살려, 수변문화의 상징성과 도심 속 개방형 공간으로서의 매력을 동시에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시설은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을 중심으로 전시장(5670㎡), 교육시설 등 다채로운 문화 인프라가 포함된다. 총 사업비는 설계비 222억원, 공사비 4014억원 규모다.



제2세종문화회관 희림건축사무소 당선작. / 사진 :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이번 공모에서 창의성과 공공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설계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시민 개방성을 핵심 요소로 반영할 계획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열린 로비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전망대, 식음시설 등 다양한 공용공간은 물론, 공연 실황을 야외에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이벤트 스크린과 외부 객석도 배치된다.

공연 외에도 일상에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건축투어, 백스테이지 투어, 워킹투어 등 해외 유명 공연장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서울 한복판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다.


제2세종문화회관 Zaha Hadid Architects 당선작. / 사진 : 서울시 제공 


공모 결과는 오는 11월 4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발표되며, 심사 전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참가작품은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라운지에 전시된다.


최종 선정된 당선팀은 제2세종문화회관 설계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며, 계약 체결 후 14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게 된다.


제2세종문화회관 DÜRIG AG 당선작. / 사진 :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오는 2026년 12월 착공해 2029년 12월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제2세종문화회관 설계공모를 통해 시민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문화 플랫폼이자, 양질의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서울의 문화적 위상을 세계에 알릴 상징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설계안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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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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