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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침체’ 에도 쿠팡 분기 최대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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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06 11:43:57   폰트크기 변경      
[쿠팡 역대 분기 최고 실적] ①2분기 역대 최고 매출… 대만사업 폭발적 성장

매출 12조 육박… 전년比 19% 늘어
프로덕트 커머스·활성고객 동반증가
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33% 성장한 1.6조… 대만사업 견인
상반기 매출은 20% 늘어난 23.4조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쿠팡이 2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는 물론 대만 사업의 성장세가 더해진 효과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대비 20% 늘며 공언했던 성장 목표를 정확히 달성했다. 상반기 국내 소매시장 성장률이 역대 최저인 0%를 기록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6일(한국시간)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11조9763억원(85억2400만 달러ㆍ분기 평균환율 1405.02원)으로 지난해 동기(10조357억원) 대비 19%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 16% 성장했다. 직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11조4876억원) 보다 4.25% 늘었다. 상반기 매출은 23조4639억원으로 지난해(19조4862억원) 대비 20.4%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실적 발표 당시 전망했던 올해 성장률(20% 내외)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2093억원(1억4900만 달러)로 지난해 영업손실(-342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쿠팡은 지난해 2분기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로 부과된 과징금 추정치 1억2100만달러(1630억원) 등을 선반영해 8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었다. 당기순이익은 435억원(3100만 달러)로 순손실(1438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조정 EBITDA(상각전 영업이익)은 6015억원(4억2800만 달러)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쿠팡의 기록적인 성과는 국내와 해외에서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핵심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ㆍ로켓프레시ㆍ로켓그로스ㆍ마켓플레이스) 매출은 10조3044억원(73억 달러) 으로 17% 증가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상품을 구매한 적 있는 활성 고객은 2390만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쿠팡의 활성 고객은 2023년 3분기 2000만명을 넘어섰는데, 이후 분기마다 30만∼50만명씩 늘고 있다. 활성 고객 1인당 매출은 43만1340원(30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늘었다. 물가 상승률(2∼3%)을 웃돌아 쿠팡의 상품 다각화 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에만 로켓배송에 50만 개 신규 상품이 추가되자 당일ㆍ새벽배송 주문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특히 신선식품의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은 25%로 품목 확대 효과가 가장 컸다.

성장사업 부문(대만ㆍ파페치ㆍ쿠팡이츠 등) 매출은 1조6719억원(11억9000만 달러)으로 33% 성장했다. 대만 사업이 급성장한 영향이 컸다. 대만에서 로켓배송 매출이 1분기 대비 54%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존 고객의

가장 주목할 성과는 대만 사업의 급성장이다. 대만 로켓배송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성장 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는 전분기 대비 23%, 올해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54% 성장했다. 수 백 개 유명 브랜드와 직접 협력해 로켓배송 상품을 확대한 게 주효했다. 활성 고객은 전분기 대비 40%가량 늘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대만은 한국에서 소매 서비스 확장을 시작한 초기와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어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대만에서도 상품군을 넓히고 고성장기에 흔히 발생하는 재고 가용성을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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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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