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도시정비사업처장(앞줄 가운데)이 6일 서울 강남구 LH 서울본부에서 서울 금천구 시흥동 천록빌라와 972번지 일대, 973ㆍ974번지 일대 가로주택 정비사업 조합과 ‘공동 사업시행 약정’을 맺고 (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박수영 시흥동 973ㆍ974번지 조합장, 김영철 972번지 조합장, 전영화 천록빌라 조합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6일 서울 금천구 석수역세권에서 모아타운을 추진 중인 가로주택 정비사업 3개 조합과 ‘공동 사업시행 약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금천구 시흥동 천록빌라와 972번지 일대, 973ㆍ974번지 일대 등 세 곳은 건축협정형 모아타운 사업으로 진행된다. 각 조합이 하나의 단지처럼 통합 개발하는 사업으로, LH가 건축협정형 모아타운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곳은 지난 6월 시공사로 동부건설을 선정했다. 단지명은 석수역 센트레빌 더 포레(가칭)로 계획 중이다. 연내 서울시의 관리계획 승인ㆍ고시 이후 본격적인 정비사업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하 통합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공동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또 이곳은 수도권 전철 1호선 석수역에서 약 500m 거리로, 향후 신안산선이 개통하면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추게 된다. 호암산 숲길공원과 안양천 등 자연 환경도 인접해 있다.

LH는 공공참여형 정비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행정 절차 지원, 기술 자문 등 다방면의 지원을 해오고 있다. 임대주택 공급을 통한 용적률 완화 등 법적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실제로 LH는 이번 사업에 주민과 협력해 원주민의 주거 환경 개선뿐 아니라, 법적 상한 수준까지 용적률을 확보해 일반 분양주택을 추가로 공급했다.

LH는 국토교통부와 합동 공모로 매년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 후보지를 발굴하고 있다. 조합 설립부터 사업계획 수립, 약정 체결, 사업비 지원까지 전 주기에 걸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LH는 현재 서울시 17개 자치구에서 41개의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진행 중으로, 지난해 말에는 시와 합동 공모로 6개 모아타운(10개 사업구역)을 추가 선정하는 등 도심 주택 공급 확대에 이바지해오고 있다.

박현근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이번 석수역세권 모아타운은 LH가 공공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며 사업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한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도심 속 실수요자 중심의 정비사업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 안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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