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현대백화점, 2분기 영업이익 102.8%↑…지누스 흑자전환ㆍ면세점 손실축소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8-06 14:41:47   폰트크기 변경      
백화점 본업은 부진, 자회사 실적 개선이 견인차 역할
뉴스이미지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현대백화점이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개선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의 흑자 전환과 면세점 사업의 손실 축소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본업인 백화점은 소비 심리 위축, 패션 상품 판매 부진 여파로 역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6일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69억원으로 전년 동기(428억원) 대비 102.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의 전망(804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매출은 1조803억원으로 5.5% 늘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지누스의 실적 개선이다. 지누스는 2분기 순매출 2295억원으로 11.2% 늘었고 영업이익 29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일부 제품의 판매 가격을 인상하면서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한 결과다. 미국과 인도네시아의 상호관세 협상이 진전되면서 기존 32%에서 19%로 관세율이 낮아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면세점 사업도 개선세를 보였다. 2분기 순매출 2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3억원으로 전년 동기(39억원 적자) 대비 26억원 축소됐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올해 1월 45만6460명에서 6월 51만9951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며 매출이 늘었다. 시내면세점을 무역점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비용 구조 개선이 본격화된 효과도 있었다.

반면, 백화점 본업은 소비 부진의 영향으로 역성장 했다. 2분기 백화점 순매출은 5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줄었다. 영업이익도 693억원으로 2.3% 감소했다.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특히 패션 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다만 지난달부터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이후 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패션 상품군의 회복세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에는 반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실적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도 추진한다. 이날 현대백화점은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0.7%이며 배당금 총액은 107억8246만원이다. 배당금지급 예정 일자는 10월 30일이다. 기말배당도 지난해 284억원에서 올해 306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문수아 기자 moo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생활경제부
문수아 기자
moon@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