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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훈 카카오뱅크 CFO./사진=카카오뱅크 제공.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뱅크가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금융 혁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부문에서도 그룹 차원의 대응 체계를 갖췄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뱅크는 AI를 통해 금융생활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단순한 상품·서비스 적용을 넘어 금융생활 전반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에는 금융권 최초로 생성형 AI 기반 대고객 서비스를 런칭했고, AI 검색과 금융계산기 이용자는 약 70만명에 달했다”며 “하반기에는 모임통장 내 ‘AI 모임 총무’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장기적 목표는 AI가 앱의 기본 인터페이스가 되는 것이다.
디지털 자산 부문에서도 그룹 차원의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권 CFO는 “스테이블코인은 아직 법제화 이전이라 구체적인 전략을 밝히긴 어렵지만, 카카오그룹 차원의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TF에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신홍근 카카오페이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여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유통, 중개, 보관, 결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가상자산 거래소 대상 실명계좌 운영 경험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참여 이력을 바탕으로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권 CFO는 “스테이블코인은 기술력과 안정성이 중요한데, 지난 3년간 실명계좌 운영과 자금세탁방지(AML) 모니터링을 실전에서 수행해왔다”며 “한국은행이 주도한 CBDC 실험에도 참여해 지갑 개설, 송금·결제 기능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대해선 “하반기에는 가계대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겠지만 개인사업자 대출과 7월에 출시한 보금자리론 중심 정책자금 대출 확대를 통해 연간 대출 성장률은 기존 가이던스와 유사한 10%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637억원으로 전년 동기(2314억원) 대비 14.0% 증가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은 12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02억원)보다 5.1% 불어났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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