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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테크] “하마터면 ETF만 살 뻔했다”…올 들어 560% 뛴 ETN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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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08 08:45:21   폰트크기 변경      

그래픽=대한경제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올해 국내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에서 상장지수증권(ETN)이 상장지수펀드(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2 월간 레버리지 방위산업 Top5 ETN은 올 들어 수익률(1월2일 시작일 기준가 대비 8월6일 종료일 종가 기준)이 560.4%로 ETP 상품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어 △키움 레버리지 조선TOP10(204.7%) △N2 방위산업 Top5(189.3%) △N2 전력인프라 Top5(96.6%) △키움 조선TOP10(86.7%) 등 순이다.

같은 기간 ETF에서는 1위 수익률 종목에 PLUS K방산(189.2%)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는 ETN 수익률 3위 종목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 뒤를 △TIGER K방산&우주(169.3%) △PLUS 한화그룹주(145.4%) △SOL K방산(142.2%) △HANARO 원자력iSelect(125.6%) 등이 이었다.

그러나 ETN은 좀처럼 투자자의 주목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N2 월간 레버리지 방위산업 Top5 ETN와 PLUS K방산 ETF 두 상품만 비교해 봐도 이 같은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5일 기준 N2 월간 레버리지 방위산업 Top5 ETN의 지표가치(실질가치) 총액은 1172억원으로 PLUS K방산 ETF(순자산총액 1조2543억원)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정 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ETN과 ETF는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다만, ETN은 증권사가 발행하고 보증하므로 발행사에 문제가 일어나면 투자자에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만기가 정해져 있어 특정 시점이 되면 발행사인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상환 금액을 돌려준다. ETF은 자산운용사가 별도의 신탁 기관에 자산을 보관하기 때문에 이러한 신용 위험에서 자유롭다. 무기한 보유도 가능해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는 실제로 자산을 가지고 있느냐는 점이다. ETF는 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기 위해 그 자산을 직접 보유한다. 이에 수수료와 거래 비용, 시장 상황 등으로 지수와 완전히 같은 수익률을 내지 못하는 경우, 투자자는 총보수뿐 아니라 추적 오차에 따른 기타 비용을 내야 한다. 반면 ETN은 지수에 맞춰 움직이지만 해당 자산을 들고 있지 않는다. 발행회사가 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는 구조다. 따라서 ETN은 추적 오차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투자자에게 비용 측면의 장점이 있는 셈이다.

ETN의 발행 요건도 ETF에 비해 완화돼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TN은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수가 ETF보다 적어도 되고 상장 심사 기간도 짧기 때문에 발행사는 시의적절하게 상품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며 “특히 레버리지형 ETN을 시장에 공급할 때 운용상의 제약이 적다. 손실도 증권사가 책임진다. 자산운용사는 펀드 내 각종 약관과 규정 등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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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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