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문래동 재개발 ‘속도전’…철 냄새 걷히고 초고층 업무시설 온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8-07 09:37:22   폰트크기 변경      
대선제분 일대 재개발1구역 지구 사업시행인가

정비계획 변경 10개월 만

도심 속 730㎡ 녹지 공간


대선제분 일대 도시정비형 재개발1구역 제5지구 조감도. / 사진 영등포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문래동 철공소 골목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거친 철 냄새와 공실 상가가 뒤섞여 있던 대선제분 인근 부지가 초고층 업무시설과 도심형 숲으로 탈바꿈할 채비를 마쳤다.

7일 영등포구는 ‘대선제분 일대 도시정비형 재개발1구역 제5지구’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하고, 지상 24층 규모의 업무시설 건립이 본격화된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문래동3가 8-2 일대, 에이스 하이테크시티 인근 3,386.9㎡ 규모 부지다.

한때 대선제분 공장과 철공소, 비어 있는 상가들이 뒤엉켜 있던 이곳은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2호선 문래역 사이, 영등포 타임스퀘어와도 가까운 입지다. 탄탄한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를 갖춰 대규모 업무시설 부지로서 가치가 주목받아왔다.

대선제분 일대 재개발1구역은 2020년 도시정비형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지역 특성을 반영한 7개 지구로 나뉘어 단계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제5지구는 지난해 8월 정비계획 변경 이후 불과 10개월 만에 통합심의와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마치며 비교적 빠른 속도로 절차를 밟았다.

개발계획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용적률 800.43%를 적용한 고밀도 복합 개발로, 지상 5층부터 24층까지는 업무시설이,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숲’이다. 건물 서측에 731.58㎡ 규모의 개방형 녹지가 새롭게 들어서며, 도심 한복판에 숨 쉴 수 있는 여유 공간을 마련한다. 여기에 지상 1층에는 전시와 휴게 기능을 겸한 공간이, 4층에는 외부 조망이 가능한 옥외 개방 공간이 설치돼, 인근 주민과 근무자들이 일상 속 쉼표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영등포구는 이번 사업이 낙후된 산업 공간을 현대적 업무 시설로 바꾸는 동시에 지역의 경관과 환경을 함께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재개발 사업은 문래동 철공소 지역이 대변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규제 완화와 신속한 인허가를 통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박호수 기자 lake8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박호수 기자
lake806@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