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통합관리 플랫폼 개발 한창
품질인정 품목 관련 정보 전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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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진기업 제공 |
[대한경제=서용원 기자]건설자재의 품질 확보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생산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전산화하는 플랫폼 구축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특히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관련 시스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6년 1월 출시를 목표로 ‘건축자재 통합 관리 플랫폼(FIMS)’을 개발 중이다. 이는 복합자재나 방화문 등 ‘품질인정’ 대상 건자재의 제조부터 현장 시공까지의 모든 이력을 디지털화해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제조사가 정보를 입력하면 정부가 이를 관리ㆍ조회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품질인정 대상 자재 제조사들은 품질관리서를 작성해 인허가청에 제출해야 한다. 관리서에는 생산일자, 사용된 설비, 투입된 현장과 물량 등이 포함되며, 감리의 확인도 필수다. 그러나 이 작업이 여전히 수기로 이뤄지다 보니 정보 누락이나 임의 수정 등 관리상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백 개 업체가 참여하는 대형 공공주택 현장에서는 품질관리서가 수백장을 훌쩍 넘어가 관리가 더욱 까다롭다.
업계 관계자는 “FIMS가 도입되면 건자재 이력관리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져, 문제 발생 시 신속한 원인 분석이 가능해지고,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레미콘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레미콘의 품질시험 데이터 축적ㆍ분석, 생산ㆍ배합ㆍ운송 정보 실시간 확인 등의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는 ‘슈퍼프린트’라 종이문서로 레미콘의 배합 정보, 상차 시간 등을 관리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수백대의 레미콘 믹서트럭이 투입되는 현장은 문서도 수백장을 훌쩍 넘어가곤 한다. 이로 인해 품질 문제 발생 시 일일이 문서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 레미콘 공장과 건설현장이 떨어져 있다보니, 서로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어 믹서트럭 배차시간 조정에 어려움이 있다.
일부 건설사들은 자체 디지털 플랫폼을 도입해 관리하고 있지만, 업체별 시스템이 달라 레미콘 제조사들이 현장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LH는 하반기 중 자체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향후 공공 사업장에 해당 플랫폼을 사용할 계획이다.
골재업계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는 골재 채취원에서부터 건설현장 납품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골재자원정보시스템(AGRIS)’ 시범사업을 지난해말부터 진행하고 있다. 골재 채취업체, 종류, 수량 등을 담은 표준 납품서를 온라인으로 관리함으로써, 불량 골재의 유통을 차단하려는 목적이다.
민간 기업도 디지털 전환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유진기업은 최근 레미콘 품질관리 오픈 플랫폼 ‘콘라이브’를 출시했다. 전체적인 기능은 LH가 개발중인 시스템과 유사하며, 민간 건설현장에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수기로 진행되던 품질관리 업무를 디지털화해 업계 전반의 품질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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