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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옥./사진: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는 가운데 모회사인 ㈜코오롱의 완전자회사로 전환되며 사업 재편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올 2분기 매출 5903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늘고 영업이익은 9.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4억원이다.
신차 판매가 실적 견인을 주도했다. 2분기 신차 판매량은 4267대로 전년 동기(3991대)보다 6.9% 증가했다. 주력 브랜드의 신차 판매 호조와 더불어 신차 보증 연장상품 판매량 증대가 영향을 미쳤다. 수입자동차협회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입차 판매량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12.1% 증가(1만5889대)하며 성장세를 보인 점이 주효했다.
인증 중고차 사업도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2분기 중고차 판매량은 1427대로 전년(1081대)보다 32% 증가했다. 매입 경로 다각화와 볼륨 중심의 영업 전략 수립으로 판매 대수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안정적으로 확보된 물량을 기반으로 일반 매입의 판매대수를 늘려 수익성 및 영업 구조의 개선을 이뤄낸 결과다.
자동차 정비 사업은 총 9만4869대의 차량이 입고되며 전년 동기(9만5272대)보다 0.4% 감소했지만, 리콜 및 보험 수리 비중의 증가와 운영 효율성 재고 등으로 매출이익에 기여했다.
고급 오디오 판매는 전년보다 매출이 14.1% 감소했는데, 이는 BOSE 온라인 판매 사업 종료의 영향이다. 다만 2분기 신세계 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에 신규 매장을 입점하고 반얀트리에서 뱅앤올룹슨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고객 접점 마련으로 매출 신장을 도모했다.
같은 날 ㈜코오롱은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완전자회사로 바꾸기로 결의했다.
주식 교환 비율은 보통주 기준 1:0.0611643, 우선주 기준 1:0.1808249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확정됐다. ㈜코오롱의 신주발행을 통해 주식교환이 이뤄지며, 지주회사인 ㈜코오롱의 100% 완전자회사가 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향후 절차를 거쳐 비상장사로 전환된다.
이번 주식교환으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사업 전반에 대해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되며 업계 변화에 발맞춘 능동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해진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현재 총 10개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100여개가 넘는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BMW, 아우디, 볼보, 로터스 등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JEEP 딜러 사업을 반납하고 사업 재편을 모색하고 있다.
향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국내 신차 영업 중심의 딜러 사업을 넘어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자체 브랜드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중고차 신규 플랫폼을 오픈하고 3분기 내에 대구에 신규 중고차 세일즈 지점을 개설한다. 뱅앤올룹슨은 오프라인 면세 운영 품목 확대를 통해 매출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의 추가 계약으로 포트폴리오도 확장될 예정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번 주식교환 결정으로 완전자회사의 경영효율화가 가능해져 유연하고 신속한 사업구조 재편 여건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상반기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와 함께 신차와 중고차 모두 판매 실적이 증가하면서 이익에도 반영되고 있다”며 “하반기 IT기반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중고차 온라인 사이트 개설로 수입차 구매의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 생애주기에 맞는 서비스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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