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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픈AI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오픈AI가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GPT-5’를 8일 출시했다.
오픈AI는 이번 GPT-5에 대해 “모델을 따로 고를 필요 없이 최상의 결과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통합형 프런티어 모델”이라며 “신뢰성과 정밀도, 문해력, 추론 능력, 코딩 및 헬스케어 분야 전반에서 대폭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GPT-5는 전작 대비 ‘환각(hallucination)’ 발생률을 크게 줄이며 신뢰도 높은 답변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사용자 질문에 대해 무작정 답변을 회피하거나 그대로 수용하는 방식이 아닌, 안전성 범위 내에서 최대한 유용한 답을 제시하고, 어려운 경우엔 그 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또 프론트엔드 디자인을 포함한 코딩 역량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코딩 경험이 전혀 없는 사용자도 GPT-5를 활용해 고급 웹사이트, 앱, 게임 등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GPT-5는 글쓰기, 문맥 이해력, 워크플로우 최적화, 의료 관련 조언 등에서 종합적인 성능 개선을 이뤘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는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해석하고, 진료 중 적절한 질문을 유도하며, 진단ㆍ치료 옵션을 비교 분석하는 데 유용하도록 설계됐다. 단, 오픈AI는 GPT-5가 의료 전문가를 대체하지 않음을 명시하고 있다.
전 사용자 대상 무료 배포…Pro 사용자엔 무제한 사용 혜택
GPT-5는 무료 사용자를 포함한 전 ChatGPT 이용자에게 배포된다. 단, 이용량 및 기능은 요금제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무료 사용자는 GPT-5 및 GPT-5 mini 사용이 가능하고, Plus 요금 이용자는 높은 사용 한도가 제공된다. Pro 요금 이용자는 GPT-5 무제한 이용과 GPT-5 Pro 모델도 지원한다. TeamㆍEnterpriseㆍEDU 버전은 일상 업무에 GPT-5 디폴트 적용 예정으로 다음 주 배포된다.
오픈AI에 따르면 한국어 성능도 압도적이다. 오픈AI 측은 “GPT-5는 내부 테스트 기준 한국어 평가 벤치마크(KMMLU)에서 전문가 수준을 뛰어넘는 점수를 기록하며, 기존 모델 대비 압도적 성능을 입증했다”면서 “이는 GPT-4o에서 도입된 한국어 토크나이제이션(tokenization) 기술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최적화 작업을 거쳐 실현된 성과”라고 자평했다.
현재 GPT-5 플래그십 모델은 무료 사용자와 유료 사용자 모두 같은 기본 모델 성능을 쓴다. 즉, 유료라고 해서 GPT-5가 “더 똑똑한 버전”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모델 자체는 동일하다는 게 오픈AI 측의 설명이다.
다만 이용 가능 회수(쿼터)에서 차이가 있는데 무료 버전은 GPT-5 호출 시 몇십~100회 미만 일
사용이 가능하고, 사용량 초과 시 mini 모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유료 버전은 사실상 하루 대부분 GPT-5 사용이 가능하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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