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ㆍ길ㆍ해마 ‘설계 빅3’
CM선 신성ㆍ무영ㆍ삼우 3강
상위 10개사가 금액 절반이상 차지
![]()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조달청이 올 상반기 집행한 공공 건축설계 및 건설사업관리(CM) 용역에서 상위 10개사가 전체 용역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설계부문에서는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해안건축)이 가장 많이 수주했고, CM부문에서는 신성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신성건축)와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이하 무영씨엠),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가 3강 구도를 형성했다.
11일 조달청이 국회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2025년 상반기 조달청 건축설계용역 및 건축분야 CM용역 수주 현황’에 따르면, 올해 총 208건의 설계ㆍCM용역이 조달청을 통해 주인을 찾았다.
이들 용역의 수주액 합계는 약 5182억원이다. 부문별 용역비 총액은 설계 1848억원(89건), CM 3334억원(119건)으로 집계됐다. 설계, CM의 건당 평균 용역비는 약 20억8000만원, 28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해안ㆍ길ㆍ해마ㆍ행림ㆍ건원 ‘설계 빅5’
올 상반기 건축설계부문에서는 해안건축이 주관사로 3건의 공모(약 187억원)를 거머쥐며 1위에 올랐다. 해안건축은 올해 ‘제2카지노영업장 조성사업(75억원)’을 비롯해 ‘양주장흥 A2ㆍ3BL’, ‘고양창릉 S-9BL’ 등 50억원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설계공모 2건을 수주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2위에는 길종합건축사사무소이엔지(이하 길건축)가 자리했다. 길건축은 상반기 7건의 설계공모에서 당선작을 내며 약 136억원의 설계비를 확보했다. 이어 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가 4건(123억원)에 당선돼 3위에 안착했다.
그 뒤로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116억원) △종합건축사사무소건원(106억원) △강남종합건축사사무소(91억원) △한빛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76억원) △토문건축사사무소(65억원) △케이디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57억원) △페이스건축사사무소(56억원) 등 순이다.
이들 상위 10개사의 수주액은 약 1013억원으로, 전체의 54.78%에 달했다. 범위를 상위 5개사로 좁히면 비중은 36.17%(668억원)로, 일부 중ㆍ대형사가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한 것이다.
특히 건축설계 부문은 과거보다 수주 편중도가 다소 완화했으나, 최근 민간건축 경기 침체로 일부 중ㆍ대형사가 공공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을 이었다.
△CM은 신성, 무영, 삼우 ‘3강 구도’
CM 부문에서도 상위사 쏠림 현상은 뚜렷했다. 올 상반기 조달청이 개찰한 CM용역 총 3334억원 중 상위 10개사가 1766억원(52.96%), 상위 5개사가 1166억원(34.97%)을 가져가면서다.
신성건축,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이하 무영씨엠),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가 나란히 240억원대 수주고를 올리며 ‘3강 구도’를 형성했고, 해안건축(230억원)과 아이티엠건축사사무소(207억원)가 뒤를 이었다.
또 건축사사무소 건원엔지니어링(196억원), 유탑엔지니어링(147억원), 다인씨엠건축사사무소(95억원), 종합건축사사무소동일건축(84억원),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78억원)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상반기 CM부문 1위를 기록한 신성건축은 LH 수요의 ‘평택고덕 Aa-56BL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공사 시공단계 감독권한대행 등 CM용역’을 필두로 지자체, 공공기관 발주 물량을 연달아 따내며 조달청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무영씨엠은 올 상반기 최대어 ‘평택고덕국제화계획 Ab-31BL, Aa-34BL, Ab-35BL 민간참여 아파트 건설공사 시공단계 감독권한대행(통합) CM용역(223억원)’을 확보하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공공 건축시장에서 일부 중대형사의 주도권은 하반기에도 지속할 전망이다.
중견 건축사사무소 A사 임원은 “LH 등 핵심 발주처의 공동주택 설계ㆍCM 물량이 조달청을 통해 집중 발주되는 만큼 상위권 업체들 중심의 구조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군 시설과 같은 특화 분야에 강점을 지닌 일부 중견사와 지역에 기반을 둔 건축사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해 점유율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하반기에는 100억원대 대어급 설계공모와 LH 공동주택 CM 용역 심사ㆍ개찰이 다수 예고돼 중위권 업체의 약진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전동훈 기자 jd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