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美, 9월 금리인하 89% 전망…7월 CPI가 분수령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8-10 12:00:13   폰트크기 변경      
고용 부진에 인하 기대 급등…물가 따라 속도·폭 결정

사진=이미지투데이.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전망이 시장에서 89%까지 반영됐다. 최근 고용지표 부진이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키운 가운데 이번 물가지표가 금리 인하 속도와 폭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10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하를 89.9%, 동결을 11.1%로 반영했다. 지난 1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전까지는 인하 전망이 37.7%에 그쳤지만 발표 직후 86.5%로 뛰며 한 주 만에 두 배 이상 높아졌다.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운 직접적인 배경은 고용지표 악화다. 7월 비농업 고용은 7만3000명 증가에 그쳤고 5월과 6월 수치도 각각 1만9000명, 1만4000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분명히 냉각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일부에서는 9월 회의에서 0.50%p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이 와중에 미국은 오는 12일 7월 CPI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과에 따라 통화정책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경기 침체에 준하는 부진한 지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물가 상승폭이 향후 금리 인하 속도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CPI는 전년 대비 2.7%, 전월 대비 0.3% 올랐다. 전월(2.4%)보다 상승 폭은 확대됐지만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예상을 밑돌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7월 CPI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 상승해 6월보다 오름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은 관세 인상 여파로 재화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주거비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 물가는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전체 물가 상승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며 물가 압력이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물가 반등이 이어지지 않는 한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차주 물가와 경제지표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지 않는 한 금리 인하 기대는 유지될 것”이라며 “연내 세 차례 인하 기대가 반영된 상황에서 물가 반등이 지속되면 인하 기대가 후퇴할 수 있지만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0% 이상”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연내 9월, 10월, 12월 세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남겨두고 있는데 바로 다음 회의가 첫 금리 인하 시점이 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다만 인하 횟수에 대해서는 연준 내부에서 시각차가 있다. 지난 8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약속은 시기상조”라며 연내 1회 인하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노동시장의 추가 악화를 막기 위해 향후 수개월 내 금리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관세발 인플레이션 압력은 단기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연내 2회 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이 물가지표는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주에는 7월 CPI 발표 외에도 다수의 연준 위원 발언이 예정돼 있다. 이달 말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상현 iM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CPI와 9월 초 고용지표를 한 번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7월 고용지표를 기점으로 9월 FOMC를 바라보는 시장 시각이 급변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금융부
김봉정 기자
space02@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