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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 도입논의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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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12 10:47:23   폰트크기 변경      
코빗리서치 “파생상품 수요 해외 이탈, 국내 경쟁력 제고 시급”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국내에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을 도입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빗리서치 센터는 최근 ‘무기한 선물: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의 중심’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국내에서는 가상자산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 제공이 불가능해 파생상품 관련 수요가 해외거래소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의 경우 롤오버(이월)이나 청산없이 무기한 장기투자할 수 있는 무기한 선물시장이 발달돼 있다.


무기한 선물은 전통적인 선물계약에 만기조건을 제거하고 기존 전통 선물상품과 달리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손익을 산출해 청산함으로써 현물과 선물 가격간 차이를 조정하는 가상자산시장 고유의 파생상품이다.

이는 기존의 롤오버 과정에서 발생하던 가격차이와 체결 수수료와 같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하나의 계약에 거래량이 집중되면서 유동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기한 선물은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거래자금이 활발하게 유입되는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무기한 선물거래 거래량은 전체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대금의 76%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 6월기준 무기한 선물시장의 미결제약정 규모는 2023년 동월 대비 5배이상 성장해 6500억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거래 계약을 의미한다.

그간 미국에서도 엄격한 규제가 시행돼 왔으나, 최근 가상자산 친화적 정책기조와 함께 무기한 선물의 제도권 편입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무기한 선물 도입에 대한 공개 의견을 발표했고, 지난 7월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미국 내 규제에 부합하는 ‘무기한 선물’을 출시했다.

정지성 코빗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가상자산 파생상품은 현물과 선물간의 차익거래를 통해 시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투자자에게 가격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 헤지(완화)수단이 될 수 있다”며 “해외거래소로 집중되는 파생상품 수요를 국내로 유입시켜 국내시장의 유동성과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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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subt7254@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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