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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컬리 제공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컬리가 2015년 창립 이후 첫 반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주력 사업과 신사업간 시너지가 극대화된 성과다.
컬리는 11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이 31억원으로 흑자를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다.
상반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8%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거래액(GMV) 역시 13.6% 늘어난 1조706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이 2.8%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전반적인 시장 위축에도 컬리는 전 사업부가 고루 성장하며 첫 반기 흑자를 달성했다. 주력 사업군인 식품 카테고리의 상반기 거래액은 11.5% 늘었다. 뷰티컬리 또한 럭셔리와 인디 브랜드 등의 수요가 지속되면서 고른 성장을 유지했다. 신사업 중에서는 풀필먼트서비스(FBK) 등을 아우르는 판매자배송상품(3P) 거래액이 59.4% 늘었다. 상품 다각화와 패션ㆍ주방용품을 위주로 한 FBK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이 주효했다. 컬리는 FBK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달 초 경기도 안산에 ‘3PL 저온센터’를 새롭게 구축했다.
지난해 샛별배송 권역을 대폭 늘린 것도 실적 원동력 중 하나였다. 컬리는 지난해 2월 경주를 시작으로 포항, 여수, 순천, 광양, 광주 등 11 개 지역에서 새롭게 샛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샛별배송 지역이 확대되면서 신규 고객 수도 증가했다. 7월에는 제주도 하루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컬리는 올 하반기부터 전사적 AX 전환(AI Transformation)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지난 7월 AI 기반의 신사업 기획을 주도할 AX센터 조직을 신설했다. AX센터는 조직 내 AI 기술의 도입과 활용을 선도하는 부서로 일하는 방식과 서비스 가치의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컬리 김종훈 경영관리총괄(CFO)은 “올 상반기 핵심 사업 강화와 신사업 발굴에 집중한 결과 2분기 연속 흑자와 첫 반기 흑자라는 큰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영업이익을 유지하면서도 매출 성장률은 가속화 되고 있는 만큼 지금의 추세가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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