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이사회 열고 DL케미칼에 대한 유상 증자 참여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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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 제1사업장 전경 / 여천NCC 제공 |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부도 위기에 빠진 여천NCC가 극적으로 자금조달에 성공하며 급한 불을 껐다.
DL케미칼은 1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약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DL㈜도 이사회를 열고 DL케미칼에 대한 17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승인했다.
1999년 4월 한화그룹과 DL그룹이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지분 50%씩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국내 업계에서 에틸렌 생산능력 3위 기업이지만, 2020년대부터 본격화한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의 직격탄을 맞으며 오는 21일까지 3100억원의 운영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공동 대주주인 한화는 1500억원의 자금 지원을 결정한 반면, DL은 지원을 거부하는 등 이견이 발생하며 갈등이 격화됐다.
하지만, 이날 DL그룹이 자금 지원을 결정하며 당면한 자금난이 고비를 넘길 수 있게 됐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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