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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버스’ 300일, 공공 셔틀이 마을버스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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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12 10:50:47   폰트크기 변경      
승차인원 7.18%↑... 서울 전체의 3배

누적 승객 16만명…6.8배 증가
중복 노선 승차율 상승 뚜렷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앞 색깔이 다른 3개 노선 성공버스 운행 모습.  / 사진 : 성동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성동구가 도입한 공공 교통수단 ‘성공버스’가 개통 300일을 넘기며 마을버스와의 상생 효과를 수치로 보여줬다. 공공이 먼저 교통 인프라를 깔아주자 민간 대중교통 이용이 함께 늘어나는 구조가 가능하다는 점을 현장에서 증명했다.

12일 성동구에 따르면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의 마을버스 승차 인원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성공버스 도입 이후 성동구의 마을버스 전체 승차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7.18%(약 60만명)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기간 서울시 평균 증가율 2.36%와 비교하면 약 3배 높은 수치다.

성공버스는 ‘성동구 공공시설 무료 셔틀버스’의 약칭이다. ‘서울특별시 성동구 공공시설 셔틀버스 운영 조례’를 근거로 운영된다. 마을버스가 닿지 않는 교통 소외지역을 경유해 성동구청과 왕십리역, 교육ㆍ문화ㆍ체육시설, 공공도서관, 동 주민센터 등을 잇는 노선망을 달린다. 생활권 내 이동 편의를 높이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마을버스 수요 확대는 다른 구와 비교하면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성동구의 전년 동기 대비 승차 인원 증가율은 공공 셔틀버스를 도입하지 않은 인접 A구보다 4.05%포인트(p), B구보다 3.67%p 높았다.


성공버스 2노선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 / 사진 : 성동구 제공 


노선 중복 구간의 변화도 눈에 띈다. 성공버스와 노선이 일부 겹치는 마을버스의 승차 인원은 평균 7.96% 늘어, 비중복 노선(4.78%)보다 3.18%p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성공버스로 유입된 승객이 마을버스로 자연스럽게 환승하며 기존 이용량 확대에 힘을 보탰다는 뜻이다.

운영 규모도 커졌다. 성공버스는 2024년 10월 1노선 개통을 시작으로 2025년 5월 2ㆍ3노선을 더해 현재 총 3개 노선을 운행 중이다. 올해 6월까지 누적 이용객은 16만8288명, 7월 하루평균 이용객은 2094명으로 개통 초기(304명) 대비 약 6.8배 증가했다.

정착 과정에서 마을버스 업계와의 협력이 뒷받침됐다. 구 관계자는 “성동구는 필수노동수당 지급 등 근로 여건 개선에 힘썼고 마을버스 운수업체는 지역 교통망 확충이라는 목표를 공유하며 유연하게 호응했다”고 설명했다. 상호 신뢰와 이해가 정책의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센터장은 “교통소외지역을 경유하도록 설계된 성공버스 정책은 공공교통 측면에서 타 자치구에도 모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공버스는 단순한 공공시설 셔틀버스가 아니라, 성동다운 교통 복지를 구현하는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교통 사각지대를 줄이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성동형 일상생활권’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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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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