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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이마트가 내수 소비 위축에도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12일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346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조39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14억원으로 전년(-1119억원)보다 805억원 줄었다. 실적 발표 전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보다 매출(7조1825억원), 영업이익(317억원) 모두 부진하면서 5% 이상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이마트 별도 순매출은 3조97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늘었다.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전년(-210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대형마트인 할인점과 트레이더스의 총매출이 각 0.5%, 8.1% 신장한 결과다. 특히 트레이더스는 1분기 고객수가 3% 늘어난데 이어 2분기에도 4%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전문점도 영업이익이 15억원 증가한 126억원을 달성했다. 신규 편입된 에브리데이는 2분기 매출 3622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 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하며 편의점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연결 자회사 실적은 갈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고양과 고엑스 등 대형점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833억원으로 10.7% 늘었고 영업이익도 45억원 증가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이 개선되며 매출(1877억원)이 26.2% 늘었다. 미국 자회사인 PK리테일 홀딩스는 매출(5896억원)이 18.4%, 영업이익(243억원)이 136% 증가했다. 신세게푸드는 매출(3715억원)이 5.7% 감소했지만, 원가율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이 40% 늘었다.
온라인 부문은 어려움을 겪었다. SSG닷컴은 매출이 3503억원으로 11.4% 감소한 가운데 영업손실도 141억원 늘어난 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영업적자만 491억원에 달한다. G마켓 역시 매출 1812억원으로 28.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98억원으로 222억원 늘었다.
효자 노릇을 하던 스타벅스커피코리아(SCK)는 매출(7955억원)은 4.7% 늘었지만, 영업이익(403억원)이 6.5% 감소했다. 신규 점포를 33개점 내면서 비용 투입이 늘었고, 환율과 원두 등 원가 상승 부담도 컸다. 편의점인 이마트24는 23개 점포를 폐점하며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지만 매출(5322억원)은 5.9%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44억원으로 17억원 늘었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스타필드마켓 2개점과 전면리뉴얼 1개점, 트레이더스 1개점 신규 개점을 추진한다. 에브리데이 프랜차이즈도 신규출점 12개점과 기존점 전환 3개점으로 확대한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이마트에브리데이 통합 매입을 통해 가격 우위를 확보한다. 동시에 이마트와 에브리데이가 통합해 초저가 자체브랜드(PB) ‘5K 프라이스(Price)’를 14일 공개한다. 5K 프라이스는 다이소처럼 5000원 균일가로 가격을 책정,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 위주로 선보이는 신규 PB다.
판관비율 개선도 지속한다. 올해 판관비율을 22.8%로 1.5%포인트 축소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온라인 부문에서 SSG닷컴은 통합매입을 기반으로 그로서리(식료품)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 상품 개발에 나선다. G마켓은 멤버십 전용 행사를 확대하고 제휴사, 판매자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해 온 상품·가격·공간 혁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가격 투자, 구조 혁신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초격차 전략을 통해 성장과 수익 개선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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