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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에서 한 약속, 1년 만에 지켜”…해외 독립유공자 후손들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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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13 11:09:51   폰트크기 변경      
중국 거주 11가족 12일 입국

현충원 참배ㆍ경축식ㆍ타종식 등 참여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 참배하고 있다. /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시가 해외(중국)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서울로 초청했다.

시는 13일 유공자 11명의 후손 19명이 12일 입국해 17일까지 머물며 경축식 참석, 국립현충원 참배 등 일정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타지에서 눈을 감거나 해방 뒤에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선열들을 기리는 자리다.

특히, 이번 초청에는 2세대 후손 3명도 포함됐다. 김좌진 장군과 함께 활동하며 베이징ㆍ상하이에서 요인 암살 등을 도모한 이달 선생의 장녀 이소심씨, 김구 선생의 주치의였던 유진동 선생의 아들 유수동씨, 임시정부 판공실 비서였던 김동진 선생의 딸 김연령씨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중국 충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직접 만났다. 당시 현장에서 나온 제안을 계기로 오 시장이 초청 의사를 밝혔고, 그 약속이 1년 만에 실현됐다.


작년 7월 충칭에서 만난 오세훈 서울시장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왼쪽부터 이소심ㆍ유수동ㆍ김연령씨). / 사진 : 서울시 제공


3세대 후손으로는 ‘삼부자 독립운동가’로 알려진 유기석 선생의 손자 유화씨가 눈에 띈다. 유기석 선생은 부친 유찬희 선생이 1919년 조직한 조선독립기성총회ㆍ충열대의 뜻을 이어 김구 선생과 남화한인연맹원과 협력해 일본 군함 출운환(出雲丸)호 폭침과 상해지역 일본 책임자 암살을 시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동생 유기문 선생도 톈진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다.

이밖에도 봉오동 전투를 홍범도 장군과 함께 승리로 이끈 최진동(최명록) 장군의 외증손자 이정희씨, 독립운동가 김성숙 선생과 항일 여성운동가 두군혜 선생 부부의 손자이자 피아니스트 두영무씨, 김규식 선생 증손자 김령필씨, 김복형 선생의 손자 김광릉씨, 김은충 선생 외손자녀 정해씨, 안치삼 선생의 손자 안성진씨, 이동화 선생의 외손자 곽소혜씨 등 상하이ㆍ광저우ㆍ청두ㆍ충칭 등에 거주하는 후손들이 함께했다.

후손들은 이날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고, 도산 안창호 기념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짚었다.


14일에는 오 시장과 오찬을 갖고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서울시 광복 80주년 경축식’에 참석한다. 오는 15일 보신각 ‘광복절 타종식’에는 타종인사로 함께한다.


독립운동가 김규식 선생의 증손자 김령필씨는 “할아버지, 아버지 모두 생전에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감시와 탄압으로 고단한 삶을 사셨기에 증조부의 공적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면서 “할아버지가 지키고자 했던 조국이 반백 년 만에 세계적인 선진국으로 우뚝 서게 된 데는 대한민국 국민에 독립군의 지혜와 정신이 스며 있기 때문이라 생각하며 자긍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립유공자 이달 선생의 장녀 이소심씨가 1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 참배한 후 작성한 방명록. / 서울시 제공


독립운동가 이달 선생의 장녀 이소심씨는 현충원 참배 후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 잠들어 있는 현충원을 찾게 돼 깊은 감동과 존경심을 느낀다”라고 말하고 방명록에 ‘선열들의 뜻을 계승하여 더 강대하고 번영한 조국을 건설하기를,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며’라고 글을 남겼다.


오 시장은 “민족을 위한 선열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현재의 대한민국과 서울이 존재한다”면서 “앞으로도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유공자와 후손에 대한 예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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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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