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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인수한 안토(舊 파라스파라) 가든하우스 히노끼탕. /사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서울의 유일한 5성급 리조트 ‘파라스파라’를 인수, 부침을 겪는 호텔사업의 반전에 나선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3일 삼정기업 등이 보유한 ㈜정상북한산리조트 지분 100%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의 파라스파라 서울이 한화 계열로 편입, 새로운 하이엔드 브랜드 ‘안토(ANTO·安土)’로 재탄생한다.
파라스파라 서울은 서울에서 유일한 5성급 리조트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내한공연 당시 숙박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총 334실 규모에 인피니티풀, 편백나무(히노끼)탕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새 브랜드 ‘안토’는 ‘편안할 안(安)’과 ‘흙 토(土)’를 합친 이름으로 ‘그 땅에서의 편안한 삶’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안토는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자연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차별화된 최고급 휴식공간”이라며 “최근 프리미엄 리조트를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가격 경쟁력까지 챙기며 인수에 성공했다. 인수 비용은 유상증자 295억원을 포함해 총 300억원으로, 시장 추정가치 6000억원의 20분의 1 수준이다. 기존 부채를 승계하는 방식이지만, 부채를 포함하더라도 시장가치 대비 2000억원가량 저렴하게 인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라스파라 인수로 수년간 부침을 겪는 호텔사업이 반전을 쓸지 주목된다. 매출은 2020년 4395억원에서 2024년 3446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도 663억원으로 전년 동기(738억원) 대비 10.2% 줄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계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3분기 당기순이익이 2000억원가량 증가하는 동시에 총자산도 약 5조4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차입금도 금융기관 협의를 통해 대폭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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