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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맏형들의 모험…MMORPG 틀 깨고 새 장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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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14 08:20:58   폰트크기 변경      
넥슨 전우치ㆍNC 모바일 캐주얼ㆍ스마일게이트 ‘GTA 아버지’와 협업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국내 1세대 게임사들이 기존 성공 방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K-MMORPG(대규모다중접속롤플레잉게임)로 대표되는 국내 게임의 경쟁 심화와 피로감으로 장르와 플랫폼 경계를 허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ㆍ엔씨소프트ㆍ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장르 다변화ㆍ대형 글로벌 투자 등 신규 먹거리 찾기에 한창이다.

세 회사는 각각 ‘던전앤파이터ㆍ메이플스토리’, ‘리니지’, ‘로스트아크’ 등 MMORPG 장르 게임이 매출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공통점이 있다.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트리플A급 신작 액션 어드벤처 게임 ‘우치 더 웨이페어러’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도사 ‘전우치’의 모험을 그린 싱글 플레이 액션 어드벤처다. 넥슨게임즈가 처음으로 개발하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다. PCㆍ콘솔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한국 고전소설 ‘전우치전’ 세계관이 특징이다. 독창적으로 재해석된 다양한 한국 전통 요괴들과 도술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주인공 ‘우치’의 액션 플레이로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넥슨게임즈는 글로벌 시장 기대치에 맞는 퀄리티를 갖추기 위해 한국 문학, 국악 등 각 분야 전문가와 협업하고 있다. 이번 티저 영상 음악은 ‘기생충’ㆍ‘오징어게임’ 등으로 유명한 정재일 음악감독이 맡았다. 전국 각지의 문화재를 직접 답사하는 로케이션 헌팅도 진행하고 있다.

넥슨은 ‘데이브 더 다이버’,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콘솔 싱글플레이 게임을 출시하며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 주력 IP(지식재산권)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MMORPG 게임이다. 국내와 아시아권에서 여전히 인기 있는 장르지만,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북미ㆍ유럽권 유저 공략을 위해서는 장르 다변화가 숙제라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고, 센터장으로 아넬 체만 전무를 영입했다.

아넬 체만 전무는 유럽 시장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모바일 캐주얼 게임 전문가다. 영국 개발사 트리플닷 스튜디오와 ‘토킹 톰’ IP로 알려진 아웃핏7 등 글로벌 기업에서 사업 부문을 맡아왔다.

이번 조직 신설과 인사 영입은 글로벌 중심의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인공지능(AI) 기술ㆍ데이터 기반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특정 모바일 장르보다 사내 운영하고 있는 게임성 테스트ㆍ광고 효율성 평가 등 데이터를 이용한 생태계 구축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NC AI의 AI 기술은 이 같은 전략을 현실화하는데 최적화했다는 평가다.

엔씨는 최근 ‘리니지’ IP 매출 하락과 신작 부진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오는 4분기 출시 예정인 MMORPG ‘아이온 2’가 실적 개선 구세주로 꼽히지만, 회사는 기존 주력 IP 외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슈팅ㆍ서브컬처 클러스터 구축과 모바일 캐주얼 센터 신설 외에 여러차례 해외 스튜디오 M&A를 시도해왔다”며 “투자를 위한 투자보다는 철저한 옥석 가리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스마일게이트는 ‘GTA 시리즈의 아버지’로 불리는 댄 하우저 락스타 게임즈 공동 창립자와 협업을 최근 발표했다. 댄 하우저가 설립한 스튜디오 ‘업서드 벤처스’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하우저가 창조한 초현실적 세계관 ‘ABP(A Better Paradise)’를 기반으로 한 트리플 A급 공상과학(SF)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개발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프로젝트에 퍼블리싱뿐만 아니라 개발비를 포함한 전폭적인 투자로 함께한다.

ABP 프로젝트는 댄 하우저가 직접 집필하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맡았다. ‘GTA’, ‘레드 데드 리뎀션’ 등 프로젝트에서 하우저와 오랜시간 호흡을 맞춘 개발진들이 세계관 구축을 지원한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등 흥행작을 기반으로 국내외 유망 게임에 꾸준히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플랫폼을 이용한 인디게임뿐 아니라 ‘로드나인’ 같은 대작 게임도 서비스하며 다양한 장르와 규모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능력을 검증받았다.

게임 역사상 가장 흥행한 작품으로 꼽히는 GT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의 이번 협업은 게임계 ‘빅뉴스’라는 평가다.

민경환 기자 er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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